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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일 화요일

명쾌한 이공계 글쓰기


"저자가 나와 같은 공돌이(?)이기에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거부감으로 다가오던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준 책"

책 제목에 왠지 모를 친근감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나 역시 흔히 얘기하는 공돌이 출신이기에...

이 책의 저자 역시 공돌이다. 하지만, 박사과정에 잡지에 글을 연재할 정도로 공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글쓰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공대 출신하면, 글쓰는 것에 대한 왠지 모를 두려움 같은 것이 있다. 나 또한 예전에 논문을 쓰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글로서 이해시킨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꼈던 경험이 있다.

책의 초반부에는 저자가 글쓰기를 잘하게 되었던 이유(?)가 나와 있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나 개인적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나름대로 글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가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위키를 써오던 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된다. 그냥 막연히 머릿 속으로 생각으로만 존재하던 것을 실제 글로 옮겨 보면, 생각으로만 했을 때와 다른 경우가 많다.

글의 주제나 목적에 따라서 채워지는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작성하는 위키 페이지의 대부분은 글보다는 코드가 많다. 또한 나중에 내가 참고하기 위하여 작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 조금씩이라도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굳이 기술문서가 아니라도 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처럼 공대를 나온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책을 통해 예전부터 잡지에 기사를 기고하고 싶다는 나의 목표를 다시한번 담금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책 한권 씩을 추천해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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