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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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GoPro 4 Black

요즘 까페나블로그에 올라오는 여행기 포스트를 보면, 사진을 물론 주행 동영상을 올려놓은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점차 글보다는 사진,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중요해지는 것 같다.

이런 동영상은 액션캠이라고하는 제품을 사용해서 촬영하는데, 가장 유명한 제품이 고프로의 Hero 시리즈다.

고민 끝에 가장 최근에 출시된 GoPro 4 Black 제품을 구입했다.



박스 안에는 아래 사진처럼 기본 구성품(본체, 마운트 2개, 배터리, 케이스 뚜껑, 설명서)이 들어있다.


이 모델은 최대 Ultra-HD(4K) (3840 x 2160), 초당 30장을 촬영할 수 있다.

테스트할 겸, 약 3분정도 촬영을 해보았는데, 1GB 가 넘는 파일 사이즈가 나왔다.

PC 에 옮겨서 재생을 해봤는데,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맞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십중팔구 PC 의 성능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KM Player 에서는 싱크가 안 맞았는데, 곰플레이어에서는 싱크는 맞는데 화면과 음성이 끊긴다.

구입한지 2년 밖에 안되는 노트북인데, 당황스럽다. 새로사야 되나?

다행히(?) 오히려 핸드폰에서는 제대로 끊기지 않고 잘 나온다.

휴대폰에 안드로이드 고프로 앱을 설치하여 연결하면, 실시간으로 촬영화면과 설정, 심지어 전원 ON/OFF 도 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이 배터리 사용시간인데, 촬영 해상도 퀄리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배터리 하나로 1시간을 버티기는 어려워 보인다.

헬멧 또는 자전거 마운트를 구입하는 데로 주행 동영상을 촬영해봐야 겠다.

2014년 11월 4일 화요일

에필로그

84일간의 일본여행이 끝났다. 그동안 느낀 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좋았던 점

1. 날씨

여행하는 동안, 비가 온 날을 꼽으면, 20일 정도 된다. 그나마 하루 종일 온 날은 일주일도 안되고 대부분 오전 중이나 오후에만 오다가 그치는 날씨였다. 특히 한달 넘게 여행한 홋카이도의 경우, 하루를 제외하고는 비가 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4월에 출발해서 6월까지 동안, 여행 초반부, 그리고 도쿄이후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쌀쌀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달리다보면 시원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여행 막바지(마이즈루로 넘어온 이후)에,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이 이어졌다.

2. 캠핑 내공 업그레이드(?)

국내 여행을 통해서 야영은 많이 해봤지만, 해외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내여행할 때도 역시 잘 곳을 찾는 게 가장 급선무였다. 그때는 그나마 말이라도 통하니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더구나 일본은.

출발 전부터 걱정을 했다. 그래서 일부러 루트를 짤때도 최대한 지도에 나와있는 캠핑장을 위주로 했다. 돌이켜보면, 찾아간 캠핑장 중에 정상적으로 체크인을 한 경우보다 휴일이거나 폐쇄된 곳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했었는데, 중반 이후 부터는 으례 그러련히 했다.


아쉬웠던 점

1. 언어

뭐 어느 정도 각오는 했다. 그래도 아쉽긴하다. 최소한의 대화가 될 정도의 일본어가 되었더라면, 좀 더 풍성한 여행이 되었을 텐데 하는.

가까우면서도 먼나라 일본이라고 하는데, 자칫 선입견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아마 매스컴에서 만들지 않았을까).

운이 좋았을지는 몰라도 여행 도중, 내가 만났던 일본사람들은 많은 도움을 주었고 신경써 주었다.

그럴때마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물론 일본어로),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언어가 되었다면, 일본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좀더 깊숙히 알게 되었을 텐데.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을 통해(예를 들면, 도로에서 경적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던 것들,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등)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2. 음식

일본하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여행하는 동안 많이 먹어보지 못했다. 아침, 저녁을 야영장에서 해먹고, 점심은 편의점에서 사 먹었던 바람에.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미친 물가가 가장 큰 이유일테다!


인상에 남았던 점

1. 교통 문화

자전거 여행이다보니 여행의 절반 이상은 도로에서 보낸 것 같다. 그래서 일본의 교통문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미 몇 번 다른 곳에서도 언급했지만, 전체 여행 기간을 통틀어 자동차 경적소리를 들은 것은 한 두번 정도였을 것이다. 너무나 부러운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