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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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32일차 - 시안 관광 #4 (팔선암) [시안]

하루 연장한 시안의 마지막 날

시안에 머무는 내내 흐리거나 비가 왔었는데, 오늘도 새벽녘에 비가 오는가 싶더니, 오전부터는 날씨가 맑게 개어 파란하늘을 볼 수 있었다.

시안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숙소에서 300 m 떨어진 팔선암 이라는 사원이다. 시안에서 가장 큰 도교 사원으로 송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숙소에서 내려다보일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아침을 먹고 느지막이 출발했다

생각하기에 도교 사원은 처음 와보는 것 같다.
불교 사찰이었다면, 부처님이 앉아있어야 할 곳에 신선 같아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람들이 방문했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안에 이런 사찰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팔선암을 둘러보고 나서는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시안에 있는 공원 중에 꽤 규모가 있는 곳이었는데, 오리배, 놀이기구 시설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 가게가 있으면 들러 구리스를 사려고 했는데, 찾지 못했다. 평소에는 많다가도 꼭 필요할 때면 안보이는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숙소로 돌아와 앞으로의 루트와 일정을 확인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의 루트는 시(市) 규모의 지역이 최소 300 km 마다 있다. 따라서 하루에 도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게다가 길도 꼬불꼬불 산악 지형의 연속이다.

지금까지 숙소를 검색했던, booking.com 이나 hotelscombined 에서는 단 한 곳의 숙소도 검색되지 않았다.
산먼시아에서 만난 중국 자전거 여행자가 알려준 http://www.qunar.com/ 에 접속해서보니, 다행히 2~3 군데 숙소가 있다고 나온다.

이중 한 곳을 예약 해서 confirm 까지는 되었는데, 이후 중국어로 된 메일이 한 통 왔다. 번역기로 보니,

' 周至瑞娟农家乐 酒店告知不接待外 请帮忙邮件客'

' 루이 Juannong 켈로그 호텔 메시지 손님을 도와주세요, 외국 손님을 맞기하지 '

정확한 뜻은 모르겠으나, 외국인 투숙이 안되는 했다. 하지만, 별다르게 방법이 없었다. 일단 confirm 되었으니 화면을 캡쳐해 핸드폰에 담았다.

또한 추가로 필요한 문장을 번역하여 저장했다.

<팔선암 티켓>

<Video clip>

31일차 - 시안 관광 #3 (대안탑) [시안]

시안 여행의 세번째 날.

숙소를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오늘까지 시안을 둘러보고 내일은 푹 쉬기로.

오전에는 근처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 대도시라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시티은행 ATM 이 시안에는 없다
인터넷 검색으로 중국 은행 중에 시티은행과 제휴를 맺은 곳에서 기존 수수료로 인출이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그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왠 걸?

ATM 기기 위에 시티은행 로고가 붙여있었지만, 예금 인출 및 조회가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옆의 다른 은행을 찾아갔다.
찾아간 총 4개의 은행 중에 하나의 은행에서만 예금 인출이 가능했다(무려 메뉴가 한글로 출력되는 ATM 이다).
하지만, ATM 기기 최대 인출금액이 2000 위안 이었고,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이 은행에서 인출을 했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2000 위안 인출에 수수료가 무려 5000 원이 넘었다.

오후에는 대안탑을 보려 갔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시안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한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쳤다. 대안탑 주변에는 대자은사라는 당나라때 장안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는 사찰이 있다.













사찰 내부 양쪽에 조각되어 있는 코끼리가 눈을 끈다. 시안으로 오면서 절에서 코끼리를 자주본다. 옛날 서역의 영향 때문일까?

<대안탑 티켓>

PS. 오전에 문자 한통을 받았다. 대학교 동아리 선배의 부친상 소식이었다. 요즘은 결혼 소식보다는 부고 소식을 더 많이 접한다. 앞으로 더 잦아지겠지.
문득 한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 아들 걱정보다는 두분 모두 아쉬움 없는 노후를 사셨으면 한다.

PS2.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낸 시안의 가장 큰 마트라고 하는 Wal mart 에 갔다. 베이징 이후로 보지 못했던, 한국 라면들을 볼 수 있었다(심지어 김치도 있었다).
대형마트, 특히 외국 기업의 마트를 찾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부탄 가스를 구입하기 위해서 였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3~4년 전에는 까르푸에서 판매를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 까르푸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 했고, 그나마 남은 곳이 Wal mart 였다. 하지만, 여기서도 부탄가스를 찾을 수는 없었다.
부탄가스만 있으면, 한국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대로 사발면을 이따금 사먹긴 하는데, 숙소마다 있는 커피포트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Wal mart 39 위안(우리돈 7000)에 커피포트를 판매하는 걸 보고, 고민 끝에 구입했다.
'이제 더이상 찜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늘어날 짐의 무게와 부피가 부담이다'
숙소에 와서 사용해봤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PS3. 중국의 시장에는 후라이드 치킨 또는 덕(duck) 이 없다. 물론 KFC 나 맥도날드가 있긴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일반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모두 구운 것들이다. 또한 하나 같이 짜다. 모두 반찬으로 먹는 것인지 그냥 먹기에는 짠 것들이 대부분이다(소스 또한 짜다). 이번 여행 전까지 중국음식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지나면 지날수록 입맛에 맞는 음식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30일차 - 시안 관광 #2 (시안성곽, 대모스크) [시안]

시안 관광 둘째날.

오늘은 시안 시내를 둘러볼 참이다.

아침을 먹고 먼저 시안 성곽으로 향했다. 시안(장안)은 오랫동안 나라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리다가 오랜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 그 때 당시에는 지금보다 몇 배나 더 넓은 성곽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것은 옛날의 것을 복원 및 재현 한 것이다.

성곽은 시안의 중심을 둘러싸고 있으며, 직사각형 모양으로 총 둘레는 14 km 정도 된다.
숙소에 가장 가까운 동문에서 표를 구입하고 성곽에 올랐다.




 <시안 성곽의 동문>


비 예보가 있었는데, 하늘은 잔뜩 흐렸고, 가랑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자전거를 빌리거나 전기차를 타고 좀 더 빠르게 성곽길을 둘러볼 수 있다>

그동안 자전거를 많이 탄 탓에 걸어서 한 바퀴를 돌아보기로 했다.





성의 안쪽과 바깥쪽을 비교해보면, 높은 건물이 확연히 성 바깥쪽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호텔들이 성을 밖에서 둘러싸고 있을 정도로 많이 보였다. 시안이 도시 크기에 비해서 숙박업소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왼쪽은 성 안쪽, 오른쪽은 성 바깥쪽이다>

성곽길 곳곳마다 당시의 치안과 방어를 위한 건물들이 있었다. 성곽에서 성안과 성 밖의 풍경을 번걸아 내려다보며 걸었다.


<성곽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오른쪽의 큰 건물이 시안역이다>

<시안 성곽의 북문> 










오전 10시 쯤부터 걷기 시작해서 오후 2시가 넘어 처음 시작지점인 동문으로 돌아왔다. 4시간 정도 걸어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 거렸다.

성곽에서 내려와 근처의 종루와 고루를 찾아갔다

도로 중간에 위치한 종루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도를 통해 가야했다. 반대편 차선에서 보니, 굳이 올라가더라도, 주변에 위치한 건물들만 보일 것 같아, 올라가지 않고 멀리서 종루에 모습을 찍는 걸로 대신했다. 고루 역시 마찬가지로 대신했다.


 <종루>

<고루>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대모스크다

시안에 와서 처음보는 낯선 풍경이 바로 흰 모자를 쓴 남성과 화려한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여성들이다. 이들은 후이민족이라 불리는 중국 무슬림이다.

그들이 예배를 보는 모스크 중에 시안에서 가장 크다는 모스크로 향했다
이곳은 후이민제라고 해서 후이민족이 사는 곳과 이들이 운영하는 시장 안에 위치해있었다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처럼 수많은 상점과 식당이 밀집되어 있는데다른 점이라면 대부분의 상인들이 무슬림 복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대모스크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우연히 발견한 표지판이 아니었다면, 빗속에서 모스크를 찾아 헤맸을 것이다

어렵사리 찾은 대모스크. 내가 알던 전형적인 무슬림 건축 양식의 무슬림 사원과는 달랐다. 한마디로 중국과 무슬림의 융합된 모습이랄까.





그럼에도 지금까지 보아오던 중국의 옛날 건축과 유물들과는 달랐다. 가장 다른 것은 한자와 함께 아랍어가 함께 병기되어 있다는 것.



<예배를 드리는 본당>

<본당의 현판, 그림은 아니고 아랍어가 아닐까>








분위기나 가구들, 뭔가 달랐다.
무슬림 신자가 아니라서 예배하는 안쪽 내부까지는 들어가 볼 수 없었지만, 밖에서 나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프다. 오늘 너무 많이 걸은 탓이다.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할텐데.
시안 이후의 루트를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시안 성곽 티켓>

<대 모스크 티켓>

<Today`s video cl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