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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30일 수요일

10일차 - 베이징 관광 #2 (천안문, 고궁, 천안문광장) [베이징(BEIJING)]

어제에 이은 베이징 투어 이튿날.

루트는 천안문-고궁-천안문 광장이다.  

베이징 하면, 아니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명소인 천안문. 이틀 전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거의 대부분 자국민들이고 가끔가다 서양 관광객들이 보였다.


입장권을 사는 데도 꽤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TV 에서 자주 봤던 고궁은 황제가 살고 생활했던 장소로 우리로 치면 경복궁 같은 곳이다.







 <황제가 앉았던 자리>

궁 마다 중앙에는 황제가 앉았던 의자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곳을 보고, 사진으로 찍기위해 몰려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건물마다 유난히 그곳에만 사람들이 붐볐다. 

'황제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궁 옆에서 위치한 박물관에서는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시계 박물관에서 봤던 다양한 종류의 시계들> 


 <비가 오면, 입쪽으로 빗물을 나오면서 배수구 역할을 한다>








고궁 구경을 마치고,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X-ray 검사대를 통과해야 한다. 물의 경우, 물병을 열고 직접 냄새를 맡을 정도로 철저하다.

며칠 전, 광장 안에 있는 마오쩌둥 시신이 안장된 기념관에 중국인이 들어가 잉크 테러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마 그 이후로 검색이 더 강화되지 않았을까 싶다. 

가볼 예정이었던 마오쩌둥 기념관은 오전에만 개관을 하는 바람에 못갔다

 <인민대회당>

<국기 계양대. 하루 두번 국기 계양식이 열린다> 

 <인민 영웅 기념비>


천안문 광장은 맑은 날의 경우, 해가 뜨는 아침과 해가 지는 저녁에 국기 계양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시간이 어중간해져서(이때가 오후 3시)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천안문 & 고궁 티켓>

<Today`s video clip>

고마운 吴嘉需(오-지아-슈) 와의 만남

중국을 여행하면서, 만난 고마운 사람들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吴嘉需(오-지아-슈)다.

라이딩 첫날부터 만나, 5일간 함께 다니면서 자전거 여행자로서의 중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는 이미 여러 번의 중국 자전거 종단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휴대폰에는 여행하면서 찍은 여러 지역의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언젠가, 내가 "지금까지 여행한 곳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야?" 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는 망설임없이 "티벳의 라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줬다.




합성이 의심될 정도로 멋진 사진들이었다. 나에게도 꼭 가보라며 베이징에서부터의 루트를 알려 주었다(실제 이 계기로 인해 앞으로의 중국 루트가 바뀌게 된다).

라이딩을 하다가도 알아야하는 것이 있으면 멈춰서서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중 하나가 도로 표지판.

달리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것이 비석(?)처럼 생긴 표지판이다. 이것은 우리나라로 치면, 다음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 같은 역할을 한다.
도로마다 비석의 크기와 색깔이 달라지는데, 국도가 가장 크고, 지방도로로 갈 수록 크기는 작아진다.
대개 흰 색 바탕의 비석 가운데 빨간 글씨로 도로의 번호와 거리가 적혀있다.

그의 얘기에 따르면, 중국인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특정한 숫자가 새겨진 표지판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거나, 인증사진을 찍는 겟이 유행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나에게 매직펜을 건네 주었다).

함께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였다. 혼자였다면, 맛보지 못했을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가게될 지역들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알려주었다.

특히 상황에 따른 몇가지 중요한 문장들을 중국어로 적어 주었는데, 여행하는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각 화면을 캡쳐해서 보여주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어떤 음식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먹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주문 할 수 없단다. 그래서 중국 어딜가든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하나 알려주었다.

 <鱼香肉丝(위썅러우쓰), 여행 중에 가장 많이 먹은 요리다>

이것 외에도 우리는 매일 밤마다 여러 주제(문화, 사람, 역사, 개인사 등등)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중국을 알고 이해하게 되었다.

 <둘다 짧은 영어 탓에 번역 앱을 통해 이야기를 해 나갔다>

장기 여행에 있어, 성패를 좌우할 만큼 특히 초반은 무척 중요하다. 자칫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에 봉착할 수도 있던 시기에 그를 만나 무사히 해 나갈 수 있었다. 

언제 또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남은 여행과 인생 여정에 행운을 빈다. 

9일차 - 베이징 관광 #1 (이화원) [베이징(BEIJING)]

오전 9시쯤 자전거를 가지러 그가 돌아왔다. 내가 묵는 곳 근처의 다른 숙소에서 20 위안에 잤다고 했다. 오직 자국민이라 가능한 일이다. 

그는 최종 목적지인 라사까지의 예산으로 총 1200 위안을 예상한다고 했는데,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우리는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껏 여행하는 내내 수월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또 언제 다시 만날지는 모르지만, 여행이 끝날 때까지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주었다.


<그가 떠나기 전 함께한 식사, 그리고 사진>

어젯밤, 가이드북으로 베이징 관광 루트를 알아본 바대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이화원으로 향했다
참고로 베이징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지하철로 다닐 생각이다.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역이 있고, 무엇보다도 복잡한 베이징 시내를 자전거로 다니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서다. 


<베이징 구석구석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다. 역 시설 또한 쾌적하다>

이화원은 옛날 황제가 이용했던 별장이라고 하는데, 듣던 대로 규모가 꽤 컸다. 가운데 있는 호수(쿤밍호)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평일임에도 관광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모든 표지판에 한글표기가 되어있어, 돌아다니기 편했다>











<이화원 티켓>


<Today`s video cl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