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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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6일 목요일

주말엔 숲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한 주인공을 통해 알게되는 숲의 이로움을 공감하게 된다"

수짱 시리즈가 아닌 마스다 미리의 새로운 책이다.
수짱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비슷한 환경의(30대의 싱글 여성) 주인공인 하야카와가 나온다.
번역가인 그녀는 어느날 시골로 이사오면서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공간의 제약이 없는 번역가는 상당히 부러운 직업이다.

하지만, 번역만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자, 기모노 강사, 영어 강사로도 짬짬히 일한다. 그외의 시간에는 집 근처의 숲으로 마실을 나간다.
하야카와의 친구들인 세스코와 마유미.
그녀들은 전형적인 도시의 직장인들이다. 평일동안 다친 마음을 치유하러 하야카와의 집에 찾아온다.

하야카와는 친구들에게 숲에서 깨닫게 된 점들을 알려준다. 숲의 식물, 동물에 관한 자연의 섭리들이다.

그녀를 따라 친구들도 점차 숲과 자연에 대해 친숙함을 느낀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친구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숲에서 배운 것을 상기하며 헤쳐나간다.

오랜만에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를 다시금 불러일으키게 하는 책이다.

2014년 1월 4일 토요일

수짱의 연애


"어린이집 조리사로 일하게 된 수짱. 37살 미혼 여성의 고민을 얘기한다"

마스다 미리(저자)의 대표작 수짱 시리즈의 네번째 책.

37살의 독신인 수짱은 어린이집 조리사로 취직한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에서 절친이었던 마이코 대신, 사와코 라는 41 세의 여성이 등장한다.

결혼, 아기, 직장, 미래, 연애...

수짱이 고민하는 것들이다. 3년 전에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에서 했던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이 지나도, 나이를 먹어도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2014년 1월 1일 수요일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남녀를 떠나 34살이라면 200% 공감할 만한 책"

작년 하반기부터 읽기 시작한 그래픽 노블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는 요즘, 온라인 서점을 들락거리며, 왠만한 책들은 죄다 읽고 있다.

그래서 올해의 시작을 그래픽 노블로 한다.

이 책은 무척이나 얇다. 100 페이지를 약간 넘는 분량으로 하루 출근,퇴근 시간이면 독파가 가능하다.

이 책을 읽게된 경위는 온라인 서점의 그래픽 노블 메뉴에서 읽을 책을 고르던 중에, 리뷰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책을 발견했는 데, 바로 이 책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리뷰의 거의 대부분이 여성들이지 않았나 싶다. 책의 저자가 이 책 말고도 2권의 책을 더 출간했는데, 총 3권을 '여자 만화 시리즈' 로 명명하고, 세트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주인공인 수짱은 올해 34 살의 여성이다. 연애 경험이 없고, 까페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수짱의 친구인 마이코는 동갑내기 절친으로 회사 영업부에서 일하고, 미혼이다.

34 살의 미혼 여성이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겪게되는 고민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씩 내(남자)가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나온다.

수짱은 어느 날 갑자기 지금까지 제대로 살아왔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해, 잘 사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나 답게 사는 것이란 결론에 이른다.

앞서 얘기한 많은 리뷰의 원동력은 '공감' 이 아닐까 싶다. 문제의 해답을 알려주기보다, 문제 자체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종종 있다.

확신하건데, 요즘 사회를 살아가는 30대 여성이라면, 수짱과 마이코에 100%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30대 여성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