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또는 구글 앱스토어에서 'likewind' 를 검색해서 설치해주세요. 설치링크

2019년 10월 9일 수요일

191일차 - 비가 언제나 나쁜 건 아냐 [Kamphaeong Phet - Sukhothai]

잠에서 깨운 건, 빗소리였다. 태국 특유의 호우성 비였다. 이때가 아침 6시 무렵이었다. 비가 그치면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3시간 후인 오전 9시에 비가 그쳤다.

비가 오는 건, 라이딩에 있어 불리한 조건이지만, 비가 내린 직 후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더운 날씨가 한풀 꺾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른 날보다 수월하게 달렸다.
숙소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주인이 건네준 수코타이 관광지도를 펴고 내일 돌아볼 루트를 세웠다.

 <오늘의 숙소>


수코타이 historical park 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central, north, west zone.
각각 zone 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110 밧(입장료 100 + 자전거 입장료 10)을 내야 한다. 그러니까 3곳 모두를 가기위해서는 330 밧이 필요하다. 검색한 결과 central, north zone 을 가기로 했다. historical part 가 있는 old city 와 숙소와 downtown 이 있는 밀집되어 있는 new city.
이 곳 간의 거리는 10 여 킬로미터 정도 된다. 걸어가기는 무리이고,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야시장과 대형마트 big c 를 찾았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80.39 km
누적 거리 : 8895.2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90일차 - 오후 8시 현재기온 31도 [Nakhonsawan - Kamphaeong Phet]

오늘 가게되는 캄팡펫(Kamphaeong Phet) 은 historical park 가 있다. 내일 가게될 수코타이 역시 historical park 가 있기 때문에 그냥 들러가기로 했다(사실 규모 면이나, 지명도 면에서 수코타이가 더 유명하다).
거리가 엊그제보다 짧았음에도 무척 힘들었다. 더위를 먹은 것인가?
정오무렵 기온은 31도. 이글을 쓰고있는 오후 8시 현재 기온 31도 다. 한낮에도 태국사람들은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저녁에는 물론이고. 사람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 정말로 사실인 것 같다.

PS. 태국에는 여러가지 숙소의 형태들이 있는데, 그중에 나에게 생소했던 것이 방갈로 형태의 숙소였다. 작은 조립식 주택을 여러 채 지어놓고 운영을 하는데, 조립식 주택 안에는 왠만한 숙소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있다. 내가 오늘 묵은 곳도 이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숫자가 낮은(예를 들면 1번 국도) 도로를 가다보면 이런 형태의 숙소를 자주 보게 된다.

 <숙소 전경>




<한 대문 옆에 서있던 동상. 포스가 엄청나다>

<동네에서 흔히보는 사원의 동상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6.99 km
누적 거리 : 8814.8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89일차 - 한달 여 남은 태국 일정짜기 [Nakhonsawan]

원래 계획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하루 더 묵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근처에 이보다 더 저렴한 숙소들이 많아 옮기기로 했다.
새로 옮긴 숙소는 어제 숙소에서 16 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200 밧이 더 싼 곳이다. 그래서 그런가(?) 한낮에는 어찌나 덥던지 고생꽤나 했다.

오후에는 앞으로의 태국 루트를 여러가지로 알아봤다.
기존에 대강 정해놓은 것이 있긴 하지만, 비자기간으로 인해 출국해야하는 날짜가 점차 다가오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세워야 했다.
미얀마와의 국경 지역인 매솟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은 어차피 나중에 내려와야 하므로 최대한 같은 길을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고려했다.
미얀마 입국시점 그리고 인도비자를 받는 시점등을 고려하여 12월 8일에 미얀마에 입국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럼 자동적으로 2016년 1월 4일에 인도에 입국하게 된다.
태국 출국까지는 약 한달 정도가 남은 상황. 치앙마이는 물론 그 북쪽인 치앙라이까지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볼 생각이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7.8 km
누적 거리 : 8707.8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88일차 - 태국 자전거여행의 장점 3가지 [Lopburi - Nakhonsawan]

오늘 달렸던 1번 국도의 경우, 갓길(보통 자전거나 오토바이 같은 이륜차들이 이용한다)이 정말 넓어서 좋았다. 포장 상태도 양호했고.

거리가 120 여 킬로미터였지만, 날씨도 구름이 많이 껴서 덥지 않았고, 큰도로를 따라 가는 루트라 나중에는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자전거로 태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몇 가지.

1. 가까운 거리마다 편의점, 화장실이 있는 주유소가 있다.
2. 거리에 식당이나 노점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많다.

목적지인 나콘사완에 도착해서 근처 Paradise Park 에 갔다. 이곳 역시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와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PS. 태국에서 특히 고급 브랜드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자주 보는데, 그 만큼 시장이 크고 다양하다는 얘기일 테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29.8 km
누적 거리 : 8690.0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187일차 - 원숭이 사파리를 하고 싶다면 롭부리로 [Ayutthaya - Lopburi]

어젯밤에 루트를 롭부리(Lopburi)로 정했다. 거리가 60 여 킬로미터로 가깝긴 하지만, 원숭이 사원(?)이 유명하다는 얘기에 들러가기로 한 것이다.

요즘 매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우기는 지나간 듯 하다. 한 낮의 기온이 36도까지 치솟고, 저녁 8시에도 기온이 30 도다.
지금이 11월 이라니, 머나먼 북방에서 온 이방인에게는 믿기지 않는다.

지난 이틀 간, 숙소에서 대여한 자전거를 타다가 오늘 내 자전거를 타는데, 상당히 어색하다. 그새 몸이 적응한 것인가. 핸들 조작 부터 쉽지않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오후 1시 무렵 롭부리에 도착했다. 빨래를 널어놓고, 근처의 Phra Prang Sam Yot 사원으로 향했다.
가까워지자, 거리에 원숭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두마리가 아니다. 십여마리쯤 되보인다. 거리뿐만이 아니다. 전신주, 건물 위에도 올라가 있다.
자세히 보니, 건물마다 철조망을 설치해놨다. 아마도 원숭이들로부터의 피해를 막기위한 방편일테다. 문득 일본 홋카이도에서 봤던 철조망이 생각났다. 거기서는 까마귀들로부터의 피해를 막기위해서였다.
떠올려보니, 숙소에서도 방 창문에 철조망이 있었다. 그리고, 밖에 외출시 반드시 창문을 닫아두라고 적혀있었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가끔씩 원숭이가 방안의 음식을 보고 창문으로 들어와 약탈하는 경우가 있단다.

 <개와 원숭이를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철조망이 쳐저 있다> 

<감전 되지는 않을까. 위험해보였다> 

<철로 위에도>

사원에 도착하니, 거리에서 본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수의 원숭이가 있었다. 3개의 돌탑이 나란히 서 있는데, 이곳이 놀이터라도 되듯, 탑 위에 올라가거나 주변에 앉아서 장난을 치거나 했다. 가이드북에서도 나와 있듯이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원숭이들의 특성 상 깜짝할 사이에 사람에게 다가와 올라탄다.
사진을 찍는 내내 주변을 경계했지만, 결국 원숭이 한마리가 내 등에 올라탔다. 아마도 숨겨둔 먹을 것을 찾는 것 같았다.
탑에는 문이 있어 들어가 볼 수 있다. 안쪽에는 벽에 박쥐들이 있었다. 밖에는 원숭이가, 안에는 박쥐가. 이곳은 사원보다도 원숭이가 주인공인 듯 하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박쥐들>





<사원은 원숭이들의 놀이터>


밤 늦도록 원숭이들끼리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원숭이 사파리를 하고 싶다면, 동물원이 아닌 이곳으로 오는 걸 추천한다.

<원숭이 사원 티켓>

PS. 숙소 방문에 붙어있던 안내문. 실제 원숭이에 대한 언급이 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2.25 km
누적 거리 : 8560.2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86일차 - 아유타야 관광 #2 [Ayutthaya]

아유타야 관광 두번째 날.
역시 가이드북에 언급된 곳들을 위주로 루트를 짰다.
  1. Wat lokayasuttharam
  2. Wat suwannaram
  3. Wat phanan choeng
  4. Wat yai Chai mongkhon
  5. Ayutthaya floating market
  6. Wat ayuthaya
  7. Wat kudi dao
  8. Wat Phramongkhon Bophit
1. Wat lokayasuttharam

가장먼저 들린 곳은 거대한 부처의 와상이 있는 곳이었다. 방콕에서 봤던 것과 비교해볼때, 크기는 비슷해 보였다. 다른 점이라면 옷을 입고있는 것과 건물 안이 아닌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2. Wat suwannaram

이곳은 지금까지 본 것들과는 다르게 서양문화의 영향을 받은 건축 구조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유적지들보다는 최근에 만들어진 곳이다. 특히 새하얀 색깔의 탑들과 종탑이 기억에 남았다.







3. Wat phanan choeng

무척 유명한 곳인지 평일임에도 이곳을 찾은 태국사람들이 많았다. 사찰의 가장 안쪽에는 대형 불상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사람들이 앉아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담요(?) 같은 것을 손에 들고 있었다. 잠시 후, 스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마이크에 대고 뭔가를 얘기했고, 사람들이 그말을 따라했다.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들고 있던 수건을 불상 위에 있는 사람에 던졌다. 수건을 받은 사람은 그것을 불상에 매달았다. 내 짐작에 사람들이 수건에 자신의 소망을 담고 그것을 불상에 매다는 의식인 것 같다.





4. Wat yai Chai mongkhon

어제와 오늘을 통 틀어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본 곳이다. 특히 견학 온 태국 어린 학생들이 많았다. 탑 양쪽에 불상이 있고, 탑 위까지 계단이 있어 올라가 볼 수 있었다.









<뭔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도라에몽이 왜?>

5. Ayutthaya floating market

태국에서 수상시장이라고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제껏 가보지 못했다. 마침 가이드북에 소개되 있어 가봤다. 강에 배들이 떠있고, 각 배마다 물건을 싣고 있어서 사람들이 배를 타고 다가가 물건을 사고 파는 걸로 알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floating market.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물 위에 있는 것은 맞지만, 연못보다 조금 큰 호수(?)에 나무 집들을 지어놓은 기념품 & 식당 가였다.




6. Wat ayuthaya
7. Wat kudi dao

앞서 돌아본 곳들과는 달리 관광객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들이었다. 위치도 위치지만,








8. Wat Phramongkhon Bophit



어제 잠깐 보고 지나쳐서, 제대로 보기위해 오늘 다시 찾은 곳이다. 이곳 역시, 사원 안에 대형 불상이 있다.




PS. 어제에 이어 오늘은 유적지 안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을 봤다.

PS2. 이틀 동안 정신없이 아유타야 곳곳을 돌아다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이 된 곳임에도 앙코르와트 처럼 여기저기 파손되고 제대로 관리가 안되보이는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