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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9일 금요일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지막으로 읽은 수짱 시리즈. 수짱의 결심이 마치 몇 년전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올해 들어서만 마스다 미리의 책을 무려 5 권이나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본 터라, 읽는데 걸린 시간보다 책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 시간이 더 길었다.

5권을 읽었지만, 마치 한권을 읽은 듯한 기분이다. 가장 큰 이유는 5권 모두 결혼이라는 주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30대 중후반의 미혼 여성이라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정말 주인공 또래의 여성들은 이런 생각들을 할까 하고 반문해보기도 했다(특히 결혼에 대한 생각들이 그랬다).

물론 저자는 일본사람이기 때문에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우리나라와는 다를 수 있다.

일하던 까페의 점장이 되어 일하는 35살의 수짱.

매일 불만을 토로하는 후배사원 때문에 결국 회사를 그만둔다. 나름 괜찮은 점장이라는 직함을 과감하게 던져버린 것이다. 결심하기까지 나름 고심을 많이 했고, 결국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을 택했다.

이부분에서 문득 몇 년전의 내가 떠올랐다.

만일 후배사원이 성실하고 근면했다면, 수짱은 지금 어땠을까?

이 책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이후 수짱은 어린이집 급식 교사로 일하게 된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그녀의 적성을 잘 살린 것이다.

수짱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행복한 삶을 한다.

그러하리라 믿는다.

PS. 만일 누군가에게 저자의 책 중 1권을 추천해줘야 한다면,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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