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차 - 예류,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오다 [Jinshan - Taipei]

어제 종일 오던 비는 아침에 이르러 소강 상태를 보였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9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어젯밤에 루트를 확인하다가 반드시 들러야 겠다고 생각했던 예류를 어제 지나쳤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다행히 Jinshan 에서는 그리멀지 않아 그곳을 들러 가기로 했다.

비비 상태는 어제보다 더 안 좋아졌다. 이제 모든 기어에서 '틱틱' 소리가 난다. 부디 여행 끝날 때 까지만 무사하길!

 

<Queen`s Head II, 가끔 한글로 설명된 표시판을 볼 수 있다>

<마치 땅에서 솟아오른 버섯들 같다>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작품>

<바위위에 마치 나막신을 올려놓은 듯 하다>

 

<Queen`s Head I, 기다려서 사진을 찍어야할 정도로 대표적인 바위다>

대만의 대표적인 여행지답게 예류에는 주말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여행 전에 TV 나 책에서만 봤는데 직접보니 더욱 신기했다. 화산으로 만들어진 섬 답게 현무암이 발달하여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 중 단연 사람들의 인기를 차지한 것은 여왕의 얼굴(Queen`s Head)이라는 이름의 바위였다. 모습이 마치 여왕의 옆모습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사진을 찍고갈 정도다. 예류 관광을 마치고 타이페이를 향해 페달을 밟았다.

종착지가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바람도 순풍으로 바뀌고 일주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도 들었다. 타이페이를 관통하는 기룽 강이 시작되는 곳에 이르자 자전거도로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였다. 첫날 달렸던 자전거 도로로 연결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한강 고수부지처럼 주말을 맞이하여 운동을 하러나온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농구, 야구, 럭비, 승마까지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타이페이 자전거도로를 알리는 표지판, 이제 자전거 도로만 남았다>

<반가운 자전거 표지판과 라이더들>

 <Tansui, 어느 선착장>

오후 6시가 조금 못된 시간, 첫날 묵었던 타이페이 호스텔에 도착했다.

PS.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가 있었던 Tansui 를 그냥 지나쳐 간 것이 아쉬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No. 1, Qīngnián Rd, Jinshan District, 신베이 시 대만 20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No. 24, Lane 9, Línsēn North Rd, Jhongjheng District, 타이베이 시 대만 100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84.52 km

시간 : 8시간 49분 11초 (2012-03-09 20:22:31 ~ 2012-03-10 18:45:38)

평균 속도 : 9.58 km/h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