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목에서 내수전 구간이 아직 도로가 놓여있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 방향의 도로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리분지의 경우, 순환도로가 생긴다면 지금보다 절반 넘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천부가 가장 먼 종점이 되는 셈이다.
오늘은 천부에서 울릉도 도로의 마지막인 섬목까지 걸어갔다. 거리가 5 킬로미터 남짓이라 서너 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오징어 모양의 계수대, 울릉국화>
<해안도로는 기암절벽과 맞닿아 있다>
울릉도의 도로가 그렇듯 해안을 끼고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걸었다.
가는 도중 삼선암, 어제 봤던 관음도와 죽도를 좀 더 가까이 서 볼 수 있었다.
<이름모를 바위들과 삼선암>
<해안도로는 종종 바위를 관통하기도 한다>
섬목에 도착해서 어제 올랐던 내수전 전망대를 바라다 봤다.
울릉도는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도로에 공사중 표지판이나 중장비를 싣고 다니는 공사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관음도를 다리로 연결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섬목에서 바라본 죽도>
물론 개발자체가 관광객은 물론 원주민들에게 편리함과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는 있겠으나 자연이 훼손되고, 그자리에 인공물이 들어서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울릉도 해안도로의 끝. 반대편 한쪽 끝(도동)까지는 35 km>
<외부와의 유일한 통로인 도로가 해안을 따라 뻗어있다>
<울릉북 중학교 교정>
PS. 아침을 먹고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자신을 야영장 관리인이라고 하신 아저씨 한분이 오셨다. 며칠 전부터 내 텐트를 봤는데, 낮에 사람이 없어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지 궁금하셨다고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야영장 시설이나 주위환경이 참 좋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마도 내년에는 없어질 것 같다고 하셨다.
이유는 야영장 아래에 생수 공장이 들어서는데, 그곳에서 야영장으로 하여금 오염물질을 배출하여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저씨는 이 곳이 없어지면 다른 곳에 야영장을 만들지 않겠냐고 했지만, 이렇게 좋은 야영장이 없어진 다는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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