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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7일 일요일

75일차 - 다시 경상도로 [삼척 - 봉하]

앞으로 북쪽으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봉하마을을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저녁 임원 버스터미널에다가 물어봤더니 포항가는 첫차가 아침 7시 무렵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포항에서 김해까지 그리고 거기서 봉화마을 까지 가려면 몇 번을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만에 돌아오기가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민을 하다가 오늘 저녁에 김해에 가서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오전에 둘러보고 올라오는 것으로.

부산행 막차를 타기 위해 점심을 먹고 휴양림을 나섰다. 아마 내일 오후 늦게나 올 것 같아 하루 더 야영을 신청했다.

임원은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긴 했지만 작은 소도시라 고속버스들이 정차 하지 않는다.
울산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부산행 버스로 갈아탔다.

약 5시간 만에 부산 버스 터미널(노포동)에 도착했다. 부산 지하철을 타고 김해 경전철로 갈아탔다.

지도 상으로 봉화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에서 내려 주변의 찜질방이 있는지 검색해봤다.

여러 군데가 나왔는데 그중에서 가장 평점이 좋은 곳으로 골라 들어갔다. 찜질방은 정말 오랜만이다. 흔히 사람들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던 기억이 있었는데, 평일로 넘어가는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각 찜질방마다 한사람 씩 들어가 자도 될 정도로.

PS. 부산행 버스를 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임원항 주변을 둘러봤다. 일요일 오후라 꽤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거의 방파제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했는데, 잡은 걸 보니 작게는 붕어만한 것부터 크게는 어린아이 팔뚝만한 것까지 나름 그쪽 부근에서 잘 잡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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