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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3일 금요일

3일차 - 돌로 이루어진 산, 아키요시다이 [시모노세키 - 미네]


핸드폰 알람을 6시 15분에 맞춰놨는데 제때에 일어나지 못했다. 최근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일 테다.


<아침 저녁으로 많은 배들이 오간다>

어젯밤에도 사진을 좀 찍었지만, 히노야마 유스호스텔은 전망이 상당히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다리를 정면으로 볼 수 있고, 그 아래로 지나가는 배와 가끔이기는 하지만 뱃고동소리도 들을 수 있다.

체크아웃을 하는데 주인 아저씨가 선물로 바나나를 주셨다. 나도 감사의 뜻으로 책갈피를 드리려고 했는데, 깜박 잊고 그러지 못했다. 여행 일정상, 돌아올 때 이곳에서 또 묵을 예정이니 그때 드려야겠다.

 


9시가 조금 넘어 라이딩을 시작했다. 길가마다 흐드러지게 핀 벗꽃들이 무리를 이루어 장관을 이뤘다.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그 아래에 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키요시다이에 진입하면서 오르막이 시작되었는데, 산 정상부근에 카스트(Cast) 지형의 바위들이 보였다. 산에 나무는 보이지 않고, 회색의 바위들만 모여 있었다. 마치 무협소설이나 만화에 나올법한 바위산이다.




이윽고 도착한 아키요시다이 오토캠프장. 안내표지판이 일본어와 함께 한글이 적혀 있어 혹시 한국어가 가능할까 기대를 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영어는 될까 싶어,

"에이고 하나세마스카? (영어할 줄 아세요?)"

라고 물어봤지만, 대답은 "아니요" 였다.

결국 또 바디랭기지로 캠핑장 체크인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는데, 중간중간에 답답했는지 서로 웃음이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묵는 야영장인 이곳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동전을 사용하는 세탁기와 샤워장, 그리고 온천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특히 온천의 경우, 노천탕과 사우나 실을 갖추고 있다.

 
<코인샤워기. 일본 캠핑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일본하면 독특한 목욕문화를 꼽을 수 있는 데, 어찌 보면 대만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내가 본 것 중에 흥미로운 것은 탕에 가지고 들어가는 타올이였다.

1. 탈의실에서 온천탕으로 들어올 때, 타올(수건)을 한장 가지고 온다

2. 그리고 탕을 이동할 때는 타올로 중요한 부분을 가린다

3. 실제 탕에 들어갈 때는 타올을 탕 밖에 두거나 머리에 엊는다.

4. 이 타올은 비누칠을 할때 쓴다.

그러니까 몸의 물기를 닦는 타올이 따로 있어야 하는 것이다.

PS. 텐트를 펴보니 이너텐트의 한 귀퉁이 천이 찢어져 있었다.


당장 텐트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계속 사용하면서 찢긴 부위가 커질까봐 걱정이다. 떠나기 전에 왜 몰랐을까? 아무튼 앞으로 아무일 없기를 바래야지.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 미모스소가와초 3−47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754-0302 야마구치 현 미네 시 미토초아카 秋吉台オートキャンプ場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66.81 km

시간 : 6시간 10분 43초 (2012-04-08 21:56:27 ~ 2012-04-09 15:51:21)

평균 속도 : 10.81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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