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연장한 시안의 마지막 날.
시안에 머무는 내내 흐리거나 비가 왔었는데, 오늘도 새벽녘에 비가 오는가 싶더니, 오전부터는 날씨가 맑게 개어 파란하늘을 볼 수 있었다.
시안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숙소에서 300 m 떨어진 팔선암 이라는 사원이다. 시안에서 가장 큰 도교 사원으로 송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숙소에서 내려다보일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아침을 먹고 느지막이 출발했다.
생각하기에 도교 사원은 처음 와보는 것 같다.
불교 사찰이었다면, 부처님이 앉아있어야 할 곳에 신선 같아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생각하기에 도교 사원은 처음 와보는 것 같다.
불교 사찰이었다면, 부처님이 앉아있어야 할 곳에 신선 같아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팔선암을 둘러보고 나서는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시안에 있는 공원 중에 꽤 규모가 있는 곳이었는데, 오리배, 놀이기구 시설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 가게가 있으면 들러 구리스를 사려고 했는데, 찾지
못했다. 평소에는 많다가도 꼭 필요할 때면 안보이는지 모르겠다.
숙소로 돌아와 앞으로의 루트와 일정을 확인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의 루트는 시(市) 규모의 지역이 최소 300 km 마다
있다. 따라서 하루에 도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게다가
길도 꼬불꼬불 산악 지형의 연속이다.
지금까지 숙소를 검색했던, booking.com 이나 hotelscombined 에서는 단 한 곳의 숙소도 검색되지 않았다.
산먼시아에서 만난 중국 자전거 여행자가 알려준 http://www.qunar.com/
에 접속해서보니, 다행히 2~3 군데 숙소가
있다고 나온다.
이중 한 곳을 예약 해서 confirm 까지는 되었는데, 이후 중국어로 된 메일이 한 통 왔다. 번역기로 보니,
' 周至瑞娟农家乐 酒店告知不接待外宾 请帮忙邮件客人'
'주 루이 Juannong 켈로그 호텔 메시지 손님을 도와주세요, 외국 손님을 맞기하지 말'
정확한 뜻은 모르겠으나, 외국인 투숙이 안되는 듯 했다. 하지만, 별다르게 방법이 없었다. 일단 confirm 은 되었으니 화면을 캡쳐해 핸드폰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