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을 잘 관찰해보면, 디지로그 처럼 서로 다른 것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예전부터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빌려 보게 되었다.
디지로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다. 생각해보면, 이런 비슷한 용어나 내용이 처음 들어보는 것은 아니다. 어둠과 밝음, 음 과 양, 남자와 여자 등. 우리는 이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로그라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읽으면서 저자는 우리나라 예찬론자라고 느꼈다. 글쎄, 내가 좀 삐딱한 시각을 가져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무심코 생각하고 지나가는 것들을 자기 나름대로 조목조목 해석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젓가락과 수저, 비빔밥이 그렇다. 세계에서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서, 젓가락의 길이와 또한 수저를 사용한다는 점을 특이한 점으로 뽑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독특한 식문화(홍동백서, 어두육미)가 디지로그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쌈을 먹는 문화, 비빔밥 처럼 여러가지 재료들을 합쳐서 먹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다른나라의 경우, 각각의 독특한 맛과 향을 즐기기위해 따로따로 먹는다. 내가 한국에 사는 한국사람이지만, 우리 생활속의 평범한 것들이 이렇게 대단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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