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로만 보자면 바탐방은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북에 나온 장소들의 위치를 GPS 에 등록해 다녀 보기로 했다.
바탐방 근교에도 볼 만한 것들이 있지만, 걸어가기에는 멀고, 그럴려면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는데, 그러기는 싫어서 시내 탐방만 하기로.
시내를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강이 있는 것은 시엠림과 비슷했다. 그리고 그 강을 건너기 위한 다리 그리고 다리 양편에 노점 식당들이 있는 것 또한 그랬다.
통상 9월은 캄보디아에서 일년 중 가장 많은 비가 오는 시기이다. 하지만, 평년에 비해 올해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바탐방을 가로 질러 흐르는 강의 수위가 많이 낮아보였다. 내가 알기로 이곳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시엠림까지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상태면 운행이 불가능해 보였다.
오늘 둘러본 곳은 불교사찰 그리고 옛날 프랑스 지배를 받았던 당시에 만들어진 건물들이었다. 캄보디아에 들어온지 3주가까이 되다보니, 이런 건물들을 봐도 별로 감흥이 없다. 그곳이 그곳 같았다.
이제 캄보디아를 떠날 시간이 온건가?
<사립학교를 광고하는 현수막. 은근히 많다>
<캄보디아 국립은행 건물.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다>
<정말로 지어진지 60년이 되었을까>
<동네 이발소 모습>
<바탐방 기차역.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시계가 8시 2분에 멈춰져 있다>
PS. 내가 넘으려는 국경은 포이벳이 아닌 파일린 근처의 국경이다. 이곳을 과연 자전거로 넘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위해 검색한 결과, 외국인 자전거 여행자가 올린 글을 찾을 수 있었다. 2012년에 올린 글이니, 아마도 믿을만하지 않을까.
PS2. 카나디아 은행에서 90 달러를 인출했다. 소액이라 시티은행이 아닌 하나은행 체크카드를 이용했다. 인출 후, 잔고를 확인했더니, 시티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다. 수수료 4달러의 압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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