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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5일 월요일

라틴 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내가 좋아하는 저자의 오랜만의 신간 에세이.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정말 오랜만에 저자의 신간이 나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명.

저자의 트위터를 통해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었을 때, 미리 예약 주문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매일 인터넷 서점을 들락거렸다.
너무 일찍 주문을 하는 바람에 사은품을 받지는 못했지만, 남보다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 출간된 남아메리카 여행 에세이는 총 2권으로 되어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탓에 2권도 짧게 느껴졌다.

2권을 읽고나서의 느낌은 기존의 저자의 책들보다는 여행가 또는 작가로서의 저자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많이 받았다.

때로는 여행 서적처럼, 때로는 로맨스 소설처럼, 때로는 자기 계발서 처럼.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변하는 것처럼 저자도 그의 책도 그것처럼 변하는 것 같다. 똑같은 풍경과 사람을 만나더라도 나이에 따라서 받는 느낌은 전혀 다를 테니.

독자로서, 이런 변화는 오히려 더 좋다. 여행이 항상 즐거울 수 만은 없고, 타 여행 서적에 실린 멋진 풍경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14개월 동안 남아메리카를 여행했고, 그런동안 1번의 교통사고와 네 번의 도난 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났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덜 알려져있고, 게다가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 남아메리카 곳곳을 여행한 글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현재의 나를 잊을 수 있었다. 물론 몸은 서울에 있었지만.

책 후반부에 나오는 저자와 감자씨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함께한 이야기는 왠만한 연애소설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2권을 함께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무척 아쉬울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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