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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5일 월요일

노란집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넘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분이 아직도 곁에 있는 듯 하다"

어느덧 저자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흘렀다.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국내 작가 중 한명이라서 저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아쉬움이 더 컸다.

하지만, 그 이후 박완서 작가의 이름으로 2권의 책이 더 출간되었고(내가 알기로), 따라서 고인이 되어버린 저자의 부제를 느낄 수 없었다.

아마도 처음 저자의 책을 접했던 것은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아니었나 싶다. 저자의 소설로서 기억이 나는 것은 어렸을 때 읽었던 엄마의 말뚝이 유일하니 말이다.

저자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박완서 작가를 좋아하게된 이유는 읽는 동안 느끼는 편안함이 아닐까 싶다. 특별히 화려하거나 멋있는 문체는 아니지만, 마치 나의 할머니나 부모님 세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느낄이랄까.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저자의 독자층이 특정한 세대에만 쏠려있지않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지금의 부모님 세대들은 요즘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구나'
'내가 노년이 되었을 때는 이런 생각, 이런 일상을 맞이하겠구나'
'이 책을 통해 노년층과 장년층과의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저자는 세상에 없지만, 지금처럼 이따금씩이라도 저자의 책을 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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