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주일만의 라이딩. 오전 7시에
숙소를 나왔다.
다행히 생각보다 도로의 차량이 없어, 복잡한 구와하티 시내를 벗어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어제 구글맵은 목적지로 가는 3가지 루트를 보여주었다. 이 중에서 가장 먼 거리로 가는 경로를 선택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 가장 큰 도로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10km 정도 더 짧은 루트로 갔다가 몇 시간 동안의 끌바를
경험했던 이후, 왠만하면, 돌아가더라도 큰 도로를 이용하려고
한다.
비포장 도로나 갓길이 없음으로 인한 차량에 대한 스트레스가 단순히 거리가 늘어나는 문제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걸 체감했기 때문이다.
오늘이
그랬다. 80% 이상이 오가는 차선이 완전히 분리된 편도 2차선
도로였다. 100km 를 넘게 달렸지만, 정신적으로 덜 힘들었다.
일찍 출발한 덕분에 오후 2시 정도 목적지 마을 근처에 도착했다. 그리 크지 않은 마을에 숙소표시가 된 구글맵을 믿고 찾아 나섰다.
시장에 자리한 2층에 있는 숙소.
더운물이 나오지 않지만, 화장실이 딸려있는 싱글룸이 300 루피. 시설도 나쁘지 않다. 체크인.
몸이 식기전에 찬물로 목욕을 하고, 숙소를 나오는 길.
자전거를 끌고 다니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츄리닝에 티셔츠 차림으로 활보하면,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것이 오히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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