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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9일 수요일

315일차 - 뉴델리에서 자전거와 짐 맡기기 [New Delhi]

배낭여행 D-1

자전거와 짐을 맡기기 위해 짐 보관소에 들러 자전거 보관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일단 가져와보라는 것.

숙소로 돌아와 짐과 자전거를 꺼내 보관소로 가려는데, 숙소 주인이 부른다.

그리고는 시계를 가리키며, 왜 지금 체크아웃을 하냐고 따졌다. 참고로 숙소의 체크아웃시간은 12시였고, 시계는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린가 했다. 주인은 내가 오늘 체크아웃이라고 알고 있던 모양인데.
나는 이미 내일 숙박비까지 지불했고, 내일 정오 전에 체크아웃 할거라고 했다. 그리고 방 번호를 알려주고 장부를 확인해보라고 했다. 주인은 장부를 펼쳐보고,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그제서야 내일이 맞다고 했다.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물론 주인으로부터 미안하다는 말은 기대도 안했지만.

인도를 여행하면서, 이런 비슷한 경우를 많이 경험하지만 익숙해지지는 않는다. 한편으로는 왜 인도에서만 이런가하는 의문도 든다. 단순히 그나라가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는 아니다.

자전거를 밀고, 보관소에 갔다. 한 직원이 자전거를 보자마자 안된다고 했다.
지난 주에는 물어봤을 때는 가능했다고 하니, 서너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 중에는 예전에 물어봤을 때, 가능하다고 대답한 사람도 있었다.

그들끼리 한참을 얘기하더니,

"얼마 정도 보관할거요?"
"최소 2달이요"
"다 합쳐서 하루에 50루피요"

내가 최대한 budget 으로 생각한 가격이었다. 2달이면 3000루피. 대략 하루에 천원 꼴이다.

"오케이. 돈은 언제 내나요?"
"짐을 찾을 때 내면 되오"
"2달이라고 했지만, 만일 날짜를 연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어짜피 오늘부터 카운터를 해서 찾는 날짜까지 계산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연장이 된다고 생각하면 되요."

그들이 적어준 보관증을 받고는 자전거와 패니어를 짐 창고로 옮겼다. 창고는 건물의 맨 꼭대기 4층에 있었다. 보관위치를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참고로 짐을 맡길 때는 여권이 필요하다.

'부디 아무일 없길'

숙소에 오니 방이 텅 비어 보인다이제야 실감이 난다. 드디어 내일이다. 

<각 물품(자전거, 패니어 4개)마다 분홍색 종이에 번호와 인적사항을 적어 붙였다>

<패니어들은 선반 위에 보관했다>


<자전거는 레인커버를 씌워 보관했다. 보관소 직원이 도와주었다>

<창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열쇠로 잠긴 문을 열어야 한다. 보안은 괜찮은 듯>

<물건을 맡기고 받은 쪽지. 총 5장을 받았는데, 잘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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