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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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2일 목요일

도보여행 열네번째 날

고지가 가까울 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오늘은 송지까지를 목표로 아침일찍 출발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기에 초반부터 속도를 내야 했다.

오전 10시에 해남군에 들어왔다. 땅끝까지 가려면 아직도 60Km 정도가 남아있다. 여기서부터는 완전 시골이다. 지도를 봐도 도중에 특별한 표시가 없다.

아침을 먹은 이후로 중간에 식당을 찾지 못해 점심을 먹지 못했다. 다행히 중간중간에 슈퍼가 있어 음료수로 목을 축일 수 있었다.
그래도 밥을 먹지 못하는 것은 타격이 크다.

오후로 넘어 가면서, 바람이 거세졌고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오후 4 시무렵 숙소를 잡기위해 지도를 펼쳤다.

오늘은 아무래도 화산에서 자야할 것 같다. 가는 도중, 사람들에게 화산에 여관이 있냐고 물어봤다.
내가 물어본 사람들의 대답은 제각각 이었다.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없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

결국 가보는 수밖에.
해가 지고 6 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여관은 없었다.  낭패였다.

결국 해남 시내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잔 뒤 내일 아침 화산에 다시와서 걸어가기로 했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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