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난지 캠핑장에서 잠을 제대로 못잔데다가(바로 앞 데크에 있던 사람들이 새벽까지 떠드는 바람에) 체크아웃이 오전 10시여서 오전 6시(정확히는 5시 55분)에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았다.
내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요리 중 하나 였는데, 아쉽게 되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캠핑장을 나왔다. 목적지까지는 40 여 킬로미터 정도 였는데, 무척이나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동차들의 견제와 몇 번의 길을 잃어버린 끝에 오후 3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언제나 그렇듯 서울 시내를 빠져나오기 까지가 가장 힘들다.
가장 더울 시간에 라이딩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무척이나 힘들었다.
<함허동천 야영장>
캠핑 사이트 근처에 계수대와 화장실이 있고, 옆에 마니산 등산로가 인접해 있다.
최근에 비가 오지않아 수량은 적었지만, 시원한 계곡물이 흘렀다.
계곡 건너편에 텐트를 쳤다.
3 인용 텐트인데도, 자전거를 들여놓으면 딱 누울 공간만 남는다.
아이패드로 내일의 경로를 확인했다.
함허동천 야영장은 난지 캠핑장처럼 데크가 따로 없었다. 자신이 치고 싶은 곳에 텐트를 설치하면 된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 중에서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장소에 텐트를 쳤다. 물도 깨끗했고, 경치도 좋았다.
하지만, 뜻밖에 결정적인 한가지가 나를 힘들게 했다. 바로 모기 였다. 산 모기의 위력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모기향만 챙겨온 나로서는 견디기 힘들었다. 거의 헌혈 수준으로 특히 발에는 부울정도로 많이 물렸다. 내일 당장 뿌리는 모기약을 사야 겠다.
야영장을 올라오는 길에 교회가 하나 보였다. 어디서 많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졸업하고 첫 회사에서 야유회로 왔을 때 본 것이다. 벌써 5년전 일이라니. 그때 함께 일했던 회사 사람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내일은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교동도에 가려고 한다. 백령도 만큼이나 북한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 섬이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석모도에도 가볼 생각이다.
PS. 이번 여행에서 백령도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배삯이 왕복 10만원이 넘는 것을 보고 망설였었다. 그런데 여행을 오기전에 확인해본 결과, 50% 할인을 해준다는 공지를 보고는 신청을 했다. 단 한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여행 가기 3일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 했으니 일요일 티켓을 신청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482-300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산7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54.24 km
시간 : 4시간 42분 25초 (2011-09-01 00:07:00 ~ 2011-09-01 16:15:41)
평균 속도 : 11.52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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