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간밤에 물린 모기 자국을 보니, 퉁퉁 부어 있었다.
유일한 안전지대인(?) 텐트 밖으로 나가기 싫었지만, 아침도 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하고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모기들, 양심들은 있는지 어제 보다는 덜 달라 붙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밥 해먹고, 짐싸고 했더니, 10시가 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교동도다. 거리는 20여 킬로미터로 가깝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해서 배 시간안에 도착해야 한다.
함허동천 야영장을 나오자마자 네이버 지도를 잘못보는 바람에 바로 올 수 있는 길을 삥 돌아서 가게 되었다. 요즘 한 낮에 폭염주의보가 계속 되는데, 아무래도 좀더 일찍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오전 10시 정도에 출발하면, 가장 더운 12 - 2 시 사이에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일찍 출발하면, 도착지에 먼저 도착할테고 한결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다.
교동도는 북한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인적사항을 적어야 한다. 이름, 직업, 주민등록번호, 주소 그리고 교동도에는 왜 가는지 연고가 있는지 등등. 승선할 때 군인들이 일일이 확인한다. 나의 경우는 여행 목적이었고, 연고는 없다고 적었다. 야영한다고 하면, 문제가 될 것 같아 시내에서 여관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교동도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정도가 되었다. 간조 때라 약 3시간 정도를 기다린 셈이다. 내리자마자 선착장에 가서 내일 아침 첫 배가 몇 시 인지 물었다. 오전 7시 15분 이란다.
교동도에 들어 왔으니, 이제 남은 문제는 오늘의 잘 곳을 찾는 것인데, 지도에 나오다시피 여기는 야영장도 해수욕장도 없다. 전에 자여사까페에서 본 글 중, 이곳 면사무소 옆에 정자에서 잤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났다. 혹시나 해서, 교동 면사무소를 찾아 갔다. 평일에다가 6시 이전에 가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앞에서 텐트를 칠 수 는 없는 일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는데, 멀지 않은 곳에 낚시터가 있는 것이 보였다. 가보니 옆에 텐트를 치고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이 보였다. 이거다 싶었다.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해먹으려면, 물이 필요할테고, 화장실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입장료 만원을 주고 텐트를 쳤다. 저녁을 먹고 믹스 커피 한잔을 들고 산책할 겸 낚시터 주위를 둘러봤다.
여기가 서울보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밤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이 보였다. 또한 섬이라 그런지 차가 거의 없었다. 한 시간 동안 지나간 차가 손에 꼽을 정도.
아스팔트 위에 누워 한참동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사진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왔다. 그때 서야 알았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이어주는 마운트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걸.
1 킬로그램이 넘는 삼각대를 가져온 것이 후회되기 했지만, 지금에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몰랐다면, 계속 가지고 다녔을 것이다. 내일 강화도에 들어가면 집으로 보내야지.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산7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27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47.89 km
시간 : 5시간 13분 7초 (2011-09-01 16:19:43 ~ 2011-09-02 19:19:12)
평균 속도 : 9.18 km/h
[지도 정보]
유일한 안전지대인(?) 텐트 밖으로 나가기 싫었지만, 아침도 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하고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
<간밤에 널어놓은 빨래들>
그래도 모기들, 양심들은 있는지 어제 보다는 덜 달라 붙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밥 해먹고, 짐싸고 했더니, 10시가 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교동도다. 거리는 20여 킬로미터로 가깝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해서 배 시간안에 도착해야 한다.
함허동천 야영장을 나오자마자 네이버 지도를 잘못보는 바람에 바로 올 수 있는 길을 삥 돌아서 가게 되었다. 요즘 한 낮에 폭염주의보가 계속 되는데, 아무래도 좀더 일찍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오전 10시 정도에 출발하면, 가장 더운 12 - 2 시 사이에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일찍 출발하면, 도착지에 먼저 도착할테고 한결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다.
교동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 반 쯤 이었다.
먼저 배를 예약하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다. 배 시간을 물어보니, 배를 운행하기에 수심이 너무낮아 당분간은 운행이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 다행히 오늘 안에는 들어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갈 수 있단다. 교동도는 북한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인적사항을 적어야 한다. 이름, 직업, 주민등록번호, 주소 그리고 교동도에는 왜 가는지 연고가 있는지 등등. 승선할 때 군인들이 일일이 확인한다. 나의 경우는 여행 목적이었고, 연고는 없다고 적었다. 야영한다고 하면, 문제가 될 것 같아 시내에서 여관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교동도까지는 배로 15분 정도 남짓 걸린다. 2012년도에는 현재 건설 중인 교동 대교가 완공될 것이라고 하니, 그때는 자전거를 타고서도 올 수 있을 것이다.
교동도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정도가 되었다. 간조 때라 약 3시간 정도를 기다린 셈이다. 내리자마자 선착장에 가서 내일 아침 첫 배가 몇 시 인지 물었다. 오전 7시 15분 이란다.
교동도에 들어 왔으니, 이제 남은 문제는 오늘의 잘 곳을 찾는 것인데, 지도에 나오다시피 여기는 야영장도 해수욕장도 없다. 전에 자여사까페에서 본 글 중, 이곳 면사무소 옆에 정자에서 잤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났다. 혹시나 해서, 교동 면사무소를 찾아 갔다. 평일에다가 6시 이전에 가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앞에서 텐트를 칠 수 는 없는 일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는데, 멀지 않은 곳에 낚시터가 있는 것이 보였다. 가보니 옆에 텐트를 치고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이 보였다. 이거다 싶었다.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해먹으려면, 물이 필요할테고, 화장실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입장료 만원을 주고 텐트를 쳤다. 저녁을 먹고 믹스 커피 한잔을 들고 산책할 겸 낚시터 주위를 둘러봤다.
여기가 서울보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밤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이 보였다. 또한 섬이라 그런지 차가 거의 없었다. 한 시간 동안 지나간 차가 손에 꼽을 정도.
아스팔트 위에 누워 한참동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사진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왔다. 그때 서야 알았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이어주는 마운트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걸.
1 킬로그램이 넘는 삼각대를 가져온 것이 후회되기 했지만, 지금에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몰랐다면, 계속 가지고 다녔을 것이다. 내일 강화도에 들어가면 집으로 보내야지.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산7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27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47.89 km
시간 : 5시간 13분 7초 (2011-09-01 16:19:43 ~ 2011-09-02 19:19:12)
평균 속도 : 9.18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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