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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3일 토요일

4일차 - 도로가 하나 뿐인 섬 [교동도 - 강화도 - 볼음도]

오늘의 목적지는 볼음도. 볼음도 가는 배편은 외포리 선착장에 탈 수 있다.

외포리 선착장은 함허동천에서 창후리 선착장을 갈 때 지나쳤던 곳이다. 지도 상으로 10 여 킬로미터 거리로 매우 가깝다.


바다와 인접해 있던 곳이라, 작은 배도 보였다.


짐을 정리하고 출발하기 직전.


내가 교동도를 알게 된 건 순전히 1박 2일 때문이다. 북한에 가장 가까운 섬이고, 옛날 어렸을 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
TV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시장 골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은지원이 삭발을 했던 교동 이발소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그곳이 대룡 시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참에 들러보기로 했다.
교동 이발관 앞에서 인증샷도 찍었다. TV 에서 봤을 때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처음에 대룡 시장을 찾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TV 에서 봤던 골목은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랬다. 대룡 시장은 길가에 맞닿아 있는데, 길가에 있는 상점들은 현대식 건물에 현대식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내가 찾던 교동 이발소 골목은 상점 너머 골목에 있었다. 상점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가지와 구가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교동 이발관 앞에서>

<교동도 나오는 배에서>

오전 9시 40분 배를 타고 강화로 나와서, 11시가 조금 넘어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물어보니, 볼음도행 배는 하루에 2번 있는데, 각각 오전 9시, 오후 4시에 있단다.
출발 시간 4시 까지는 남은 시간이 많았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비누와 라면, 김치를 샀다.

볼음도 역시, 교동도와 마찬가지로 승선하기 위해서는 개인 인적 사항을 입력해야 한다. 교동도와 다른점이 있다면, 민간인 출입증을 준다는 것이다.


볼음도에서의 일정은 조개골 해수욕장에서 1박을 하는 것이었다. 5시 30분 정도에 볼음도에 도착했다.
네이버 지도에도 볼음도에 대한 자세한 지도는 나와있지 않아서, 물어물어 조개골 해수욕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해수욕장이라고 말하기에 좀 이상한 점이 많았다.

첫번째,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두번째, 바닷물이 없었다. 아무리 간조라고 해도 해수욕장이라기보다 뻘밭에 더 가까웠다.
세번째, 화장실과 샤워실은 잠겨있었고, 수도꼭지를 틀어도 물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곳곳에 '일몰 후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발각되어 발포를 할 수도 있음' 이런식의 표지판이 널려있었다.

<조개골 해수욕장>

근처 주민에게 물어보니 휴가철이 끝나서 더이상 해수욕장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난감했다. 네이버 지도를 아무리 확대해보아도 별달리 보이는 건 없었다.

결국 민박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25000 원에 허름한 방을 하나 얻었다. 오랜 만에 문명의 혜택을 받는 거라 그동안 못했던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고, 가지고 있던 옷가지들을 빨래했다.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어제 교동도 보다도 더 조용했다. 오후 9시가 되었음에도 거의 마을의 대부분이 불이 꺼졌다.

내일 외포항으로 떠나는 배는 오전 7시 10분, 오후 2시 10분에 있다. 내일 목적지는 석모도여서, 오후 배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PS. 원래는 내일 오전에 백령도행 배를 타야했지만, 오늘 볼음도와 석모도의 일정 탓에 화요일로 연기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27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183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55.08 km

시간 : 5시간 30분 14초 (2011-09-02 23:05:20 ~ 2011-09-03 19:37:56)

평균 속도 : 10.01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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