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지리산 휴양림 주변을 둘러봤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다른 계곡들에 비해서 수량이 많았다.
운좋게도 다람쥐를 촬영할 수 있었다. 하루 정도 더 묵었으면 좀더 천천히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을 텐테 아쉽다.
거리상으로 봤을 때, 다음 목적지인 회문산 휴양림까지의 거리가 약 90 킬로미터 정도된다.
그 중간 지점에서 숙소를 잡으면 될 거라 생각해서 오늘의 목적지를 남원으로 정했다.
남원은 최근에 시로 승격된 곳이라 PC방도 있을테고, 이번 주 토요일 외사촌 누나 결혼식 때 서울에 올라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공수해올 때 주문을 하려고 생각했다.
남원까지는 40여 킬로미터 정도되는데, 10여 킬로미터를 남겨두고 사단이 났다.
남원은 지리산에 비해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내리막, 특히 급경사에 심한 커브길이 많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브레이크를 쥘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러던 중에 어제와 똑같이 뒷 바퀴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펑크가 났다.
다행인 것은 펑크가 날때 앞 뒤로 달려오는 차가 없었다는 점이다. 펑크가 나면,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지고 결국 넘어지거나 부딛히기 쉽기 때문이다.
어제와 같이 뒷바퀴를 분리 후, 튜브를 갈아끼고 다시 출발하려고 자전거를 미는 데, 또 펑크가 났다. 아무래도 바퀴 옆의 살이 찟어지면서, 튜브가 이를 뚫고 나와 눌리면서 펑크가 나는 것 같다. 내가 내린 결론은 바퀴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것인데, 튜브는 몰라도 바퀴는 따로 챙겨오지 않아, 난감했다.
당장 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자전거를 끌고 10 여 킬로미터를 걸어 남원 시내로 들어왔다. 당장 내일 서울에 올라가서 타이어와 튜브를 교체하고 여분의 것의 더 구비해야 할 것 같다.
모텔에 2박을 잡았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지만, 다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531-2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전라북도 남원시 죽항동 7-14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32.61 km
시간 : 4시간 14분 12초 (2011-09-19 19:15:31 ~ 2011-09-20 17:26:31)
평균 속도 : 7.7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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