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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31일 일요일

48일차 - 보이지 않는 벽으로 둘러싸인 섬 [낙안 - 소록도 - 낙안]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김이 보일 정도다.


오늘의 목적지(소록도)까지의 거리가 제법 되는 만큼 아침 일찍 일어나 7시 무렵부터 라이딩을 시작했다.

버프와 팔토시 그리고 장갑을 꼈음에도 달릴 때마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려울 정도로 차갑다.

길의 경로는 거의 네이버 지도 어플을 사용해서 정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자전거를 이용했을 때의 루트는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큰 방향은 자동차로 선택했을 때 나오는 경로로 하고 세부적인 길은 지도를 보고 직접 선택한다.

루트를 정할 때 몇가지 원칙이 있다.

1. 국도보다는 지방도, 지방도 보다는 마을길이나 구도로를 이용한다(차량이 적은 순)
2. 달리면서 볼거리가 있는 코스로 정한다.
3. 돌아가는 길 보다는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택한다.

 

소록도의 경우도 큰 길(국도)를 따라 달렸다면, 아마도 5-10 킬로미터 정도는 더 돌아가야 했을 것이다.

11시가 조금 넘어서 소록도에 도착했다. 당초 계획은 해변을 따라 섬 일주를 하려는 것이었는데, 그곳 관리소 얘기가 중앙공원 밖에는 가지 못한다고 했다. 그것도 자전거는 세워두고 걸어서. 일반인에게 공개된 곳은 그곳 뿐이다(섬 전체에 비하면 아주아주 작은)


소록도는 크게 관리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 병원 / 환자들이 사는 곳으로 나뉜다. 중앙공원(병원 옆에 위치)은 원래 환자들의 위락을 목적으로 만들어 진 곳인데, 근래에 들어 일반인에 공개를 했다.

 
<중앙공원 가는 길과 소록대교>

<이 나무의 정체는?>

 
<중앙공원, 감금실, 검시실>

공원 안에는 소록도의 역사와 한센병에 대한 자료를 모은 자료관과 예전에 사용하던 감금실, 검시실, 환자들의 자녀들을 교육했던 초등학교, 중학교, 기념비등이 있다.

<한센병 자녀들이 다녔던 학교와 교회>

<아직 자유롭게 오갈 수 없다>

이제 한센병은 과거의 병이고 거의 대부분 걸리지 않은 병이다. 사람들이 한센병과 그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하지만, 중앙공원 병원 곳곳에 놓여진 '외부인 출입금지' 라는 팻말을 보면서 아직도 나와 저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 존재하는 구나 를 실감했다.

<소록대교를 넘어오면서>

PS. 루트의 기준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국도를 타고 갈 때도 있다. 이에 대한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국도의 장점

1. 비교적 갓길의 폭이 넓다.
2. 급 경사나 급 커브가 별로 없다.

국도의 단점

1. 이용하는 차량이 많다.
2. 옆에서 광질주를 하는 차량 때문에 주변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PS2. 고흥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 데, 뒷 바퀴가 펑크가 났다. 지금까지 펑크가 난 빈도를 보면 산이나 시골보다 읍내나 시내에서 펑크가 많이 났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산3-10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산3-1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130.25 km

시간 : 10시간 8분 28초 (2011-10-15 15:12:06 ~ 2011-10-17 19:05:23)

평균 속도 : 12.84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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