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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7일 일요일

53일차 - 머리를 자르다 [남해편백 휴양림]

밤새 몇 번이고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비는 처음에는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밤이 깊어지면서 빗방울이 굵어졌다.

처음에는 텐트가 비를 잘 받아주는가 싶더니만, 후라이를 따라 떨어진 물이 고여 이너텐트 쪽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일어날때마다 기상청 홈페이지를 보며 시시각각 날씨를 확인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확인을 했는데, 남해군만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것이 아닌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전까지만 비가 오고 오후부터 비가 그칠 것이라 했지만 장담할 수 없었다.
오전 중에 날씨를 봐서 하루 더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침이 되면서 비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리고 있다. 결국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오후 들면서 비가 그쳤고, 어제 사온 마지막 곡물과자를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먹었다.


내일까지 먹을 부식을 사러 읍내에 나갔다. 나간 김에 전부터 벼러왔던 머리를 자르기로 했다. 이발소에 갔다가 주인아저씨가 안 계셔서 옆에 있는 미용실에 갔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

주인 할머니와 손님 할머니 두분이 계셨다.
할머니에게 삭발을 해달라고 했는데, 너무 자르면 스님 같아 보인다고 하시고는 윗머리는 조금 남겨 두셨다.

머리를 자르고나니, 의외로 괜찮아보인다. 진작에 자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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