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차 - 스포크가 휘었네! 또? [남해 - 통영]

예전 지리 시간에 우리나라 지형이 동고서저의 특징을 가진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몸소 느낀 하루였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산을 제외하고는 등고선이 표시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는 경로의 고도를 알 수가 없다.
그냥 주변에 산이 있는지 또는 지명에 '고개' 나 '재' 같은 글자가 포함되어 있는지 등으로 추론할 뿐이다.

남해에서 삼천포대교를 건너 육지(!)로 나온 후 고성까지 가는 경로가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국도를 타고 비교적 내륙으로 가는 경로였고, 다른 하나는 해안을 따라 가는 지방도로를 타는 경로였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해안도로를 달렸을 때 큰 어려움(업힐)없이 달렸었다(제주도가 그랬고, 전라도 남해안이 그랬음)
결국 해안도로를 탔는데, 마치 산을 오르듯 급경사 업힐 후, 급경사 다운힐의 연속이었다. 다운힐의 경우, 현재 트레일러 상태를 고려하여 심한 구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바를 했다.
오늘 약 80 여 킬로미터를 달렸는데, 절반 정도가 그랬다.

당초 오늘의 목적지는 상족암 군립공원이었는데, 정오 쯤에 도착하는 바람에 더 달리기로 했다.
거제 휴양림까지 가면 좋았겠지만, 오늘 지형도 그랬고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에 통영에서 숙소를 잡았다.

PS. 거의 도착할 쯤에 뒷바퀴에서 끼릭끼릭 소리가 나서 봤더니 스포크 하나가 휘어있다. 지난번 서울에 가서 교체한 것 같은데, 지금보니 기존의 스포크보다 굵기가 얇다. 부디 창원 또는 부산에 갈때까지 무사하길!!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산523-1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1571-16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75.41 km

시간 : 5시간 36분 18초 (2011-10-21 16:57:37 ~ 2011-10-23 16:47:59)

평균 속도 : 13.45 km/h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