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짧은 동선을 따라 가장 먼저 김유신 묘에 갔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초등학생들을 실은 관광버스 3대가 주자창에 와있다.
관리소 직원분이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자전거를 관리소에 들여놓으라고 편의를 봐 주셨다.
<김유신 묘>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어제 삼릉을 볼때 까지만 하더라도 무덤의 크기와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가는 릉 마다 비슷비슷 규모이니 이제는 감흥이 덜해졌다.
두번째 간 곳은 천마총이다. 학교 다닐때(중학교 때로 생각된다) 교과서에 봤던 그 말그림이 출토된 곳이기도 하다.
<천마총>
천마총 안에 출토된 유물들을 함께 전시해 놨는데, 그때 당시의 세공 기술을 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귀걸이, 머리 장식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천마총 이후의 첨성대, 교촌마을, 안압지, 분황사는 1 킬로미터 내외의 거리에 있어 자전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녔다(가는 곳마다 여전히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들이 많았다).
<첨성대>
<교촌 마을>
<안압지>
경주는 학생때 수학여행으로 와봐서 지루해하거나 그때를 생각나게 한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었기 때문에 경주는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교과서에서 봤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만일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었다면 국사 과목을 좀 더 좋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든다.
<분황사 석탑>
이것 역시, 교과서에서 단골메뉴로 나왔던 유적지. 신라시대에 발견된 탑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다. 각 모서리에 사자(?) 형상과 각 면 중간에 작은 입구가 있고 부처가 모셔져 있는 것이 멋져 보였다. 균형미라고나 할까.
<양동 마을>
네이버 지도에서 경로를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되서(약 23 킬로미터) 잘못 입력했나 싶었다. 경주라고 하기엔 너무 먼 오히려 포항이 더 가까웠다. 게다가 맞바람까지 한 몫 하는 바람에 더욱 힘들었다.
마치 낙안 읍성 민속마을을 본 듯한 모습의 마을이었다. 물론 낙안에 비할바는 못 되었지만.
양동마을을 오면서 경주에 하루 더 묵어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의 마지막 유적지. 무열왕릉
왕릉은 오늘만 해도 여러번 봐서 익숙하다. 볼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묘를 만드는 데 동원이 되었을까.
<무열 왕릉>
PS. 여러 릉을 지나가다가 초등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분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는 텔레토비 동산이 아니에요 알았죠?'
내일은 오늘 미쳐 못간 유적지를 갈 생각이다.
PS2.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대만 친구인데, 대만에 발생한 홍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무사히 돌아갔는지 모르겠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성건동 357-3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성건동 211-8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33.64 km
시간 : 5시간 9분 39초 (2011-10-31 18:55:29 ~ 2011-11-01 21:26:20)
평균 속도 : 6.52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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