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숙소에서 거리가 제법 되는 곳들이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그중 가장 가까운 불국사로 향했다.
<다보탑과 석가탑 그리고 전경>
나름 아침 일찍(오전 8시 반)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는 초등학생들을 싣고온 고속버스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곳곳에 심어진 빨갛게 물든 단풍잎과 절이 참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국사의 대표적인 유물인 석가탑과 다보탑을 실제로 본 적은 처음인데 듣던대로 각기 나름대로의 개성과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규모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 절이었다.
불국사가 산의 초입에 있다면 석굴암은 산의 정상부근에 위치해있다. 단순히 거리로 계산하자면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상당한 오르막 길을 지나야 볼 수 있다.
<석굴암은 사진 촬영금지다>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올라가는 도로가 있는데, 오로지 차로만 통행이 가능하다(물론 자전거는 출입이 불가하다).
한시간에 한대씩 불국사와 석굴암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이를 타고 올라갔다. 길이 어찌나 꼬불꼬불 급커브의 연속이던지 버스에 타고 있어도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어떻게 동굴 안에 돌로 부처상을 조각할 생각을 했을까'
'현대에 와서 봐도 놀랄만할 정도의 섬세함이란'
그때 당시의 기술이 지금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토함산에서 바라본 경주시내>
동리 목월 문학관은 불국사와 석굴암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경주와 관련이 깊은 두 소설가(김동리, 박목월)에 대한 작품세계와 살아온 일대기를 전시해놓고 있다.
<동리, 목월 문학관>
개인적으로 박목월(김동리는 잘 모르겠고)은 시인으로서 박두신, 조지훈과 함께 청록파 시인 중 한명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학교 때 배운 걸로).기회가 된다면 두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괘릉은 몇 가지 이유로 인하여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다.
1. 입장료가 없다.
2. 방문객이 거의 없다(들어가서 나올때까지 나 혼자였음)
괘릉은 입장료가 없어서 그런지 방문객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괘릉>
릉 앞에 이를 지키는 무사와 승령, 개가 서로 마주보며 일정 간격을 두고 서있는 점이 그동안의 릉에서 봐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숙소에서 가장 거리가 멀었던 곳. 이곳 역시 입장료가 없었지만, 아주아주 많은 방문객(초등학생)들이 있었다.
<감은사지 3층 석탑>
같은 모양의 탑이 서로를 마주보듯 대칭을 이루면서 서있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든든해 보였다.
감은사지를 끝으로 경주 여행이자, 스탬프 투어(15 군데 모두 스탬프를 찍었다)를 마무리 했다.
PS1. 스템프에 눈이 어두워 짧은 시간에 너무 정신 없이 다닌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워낙 경주가 유적지가 많아 꼼꼼히 모두 보려면 일주일도 모자랄 판이다.
PS2. 이번 경주 여행을 통해서 많은 사진을 찍다보니, 메모리 압박에 시달렸다. 대책을 생각하던 중 USB 메모리(4G)에 옮기고 꼼수로 T-Flash 메모리(4G)에 옮기려고 했다.
특별히 메모리 리더기까지 샀는데, PC방에 가서보니 인식을 못했다. 결국 USB 메모리 용량 만큼만 옮길 수 있었다.
덕분에 사진 한장한장 찍을 때마다 신중해지는 버릇(?)이 생겼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중부동 163-6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73-16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55.51 km
시간 : 4시간 8분 3초 (2011-11-02 08:38:09 ~ 2011-11-02 16:56:31)
평균 속도 : 13.43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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