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기를 쓰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일찍 잔 탓에 5시에 일어났다. 이제 저녁에 관리직원에게 내일 비가 오냐고(明日雨?) 물어봤더니 비가 안올거라고 했다. 그 말대로 화창한 아침이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기고 있는데 어제 왔던 두 명의 외국인 중 한 명이 바나나와 오랜지를 들고 찾아왔다. 한국사람이냐면서 먹으라고 갖다주러온 것이다.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카운터에 적힌 나의 정보를 보고 알았단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왔고 나와 비슷한 루트로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의 짐은 단촐해보였다. 짐 싸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와 비교해보면 내짐이 많긴 많은 거다. 서로의 오늘 루트를 얘기하던 중에 내가 생각한 목적지 캠핑장을 알려주었더니, 괜찮다며 있다가 오후에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답례로 책갈피를 선물했다.
오늘부터 일본은 골든위크에 접어들었다. 4월말 일왕의 생일서부터 녹색기념일, 어린이날에 이르기까지 일주일 동안 연휴기간이다. 이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아침부터 캠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줄을 서서 예약을 받을 정도였다.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더웠고, 바람은 뒤에서 순풍이 불어주었다.
그런 날이 있다. 밟는 대로 자전거가 나가고 다른 때와는 달리 기어 한단계위를 사용해도 페달링이 가능할 때, 바로 바람의 힘이다. 덕분에 2시가 조금 넘어 가는 도중에 태평양 해안 자전거 길이 있어 가보았다.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길을 만들어 둔 것인데 군데군데 모래가 쌓여있어 전진이 어려웠다. 해안에는 풍력발전을 위한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있고 이따금 조깅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이 보였다. 2시가 조금 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캠핑장 가격을 물어보니 6000엔이라고 했다. 아무리 골든위크라도 너무 비쌌다.
잠시 고민하다 좀 더 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야영이 안 된다면 오늘 최대한 갈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었다.
내일의 트랙로그를 켰다. 길을 가는데 별안간 산이 나타났다. 그리고 터널이 나타났는데, 자전거는 통행금지였다. 터널 옆으로 길이 나있어, 이곳으로 가봤더니 산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보였다. 이 길은 GPS 상에도 나와 있지 않다. 이 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잠시 후 그 길에서 내려오는 차를 세워 몸언어로 산을 넘어가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 중에 이 길은 '무리데스' 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길로 가야 한다는 뉘앙스 같았는데 GPS까지 동원해서 길을 경로를 알아낼 수 있었다. 덕분에 더이상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저녁 6시가 가까워오면서 숙소를 잡아야 했다. GPS 지도 상에 시즈오카역 근처에 숙소표시가 많은 걸보고 그리로 갔다. 그곳의 숙소 중 한곳에 여장을 풀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시즈오카 현 하마마쓰 시 니시 구 마이사카초 벤텐지마 5005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시즈오카 현 시즈오카 시 스루가 구 이나가와 1丁目3−34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119.36 km
시간 : 10시간 40분 21초 (2012-04-27 17:06:55 ~ 2012-04-28 19:25:56)
평균 속도 : 11.18 km/h
[지도 정보]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기고 있는데 어제 왔던 두 명의 외국인 중 한 명이 바나나와 오랜지를 들고 찾아왔다. 한국사람이냐면서 먹으라고 갖다주러온 것이다.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카운터에 적힌 나의 정보를 보고 알았단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왔고 나와 비슷한 루트로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의 짐은 단촐해보였다. 짐 싸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와 비교해보면 내짐이 많긴 많은 거다. 서로의 오늘 루트를 얘기하던 중에 내가 생각한 목적지 캠핑장을 알려주었더니, 괜찮다며 있다가 오후에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답례로 책갈피를 선물했다.
<골든위크를 맞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캠핑장을 찾았다>
오늘부터 일본은 골든위크에 접어들었다. 4월말 일왕의 생일서부터 녹색기념일, 어린이날에 이르기까지 일주일 동안 연휴기간이다. 이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아침부터 캠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줄을 서서 예약을 받을 정도였다.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더웠고, 바람은 뒤에서 순풍이 불어주었다.
그런 날이 있다. 밟는 대로 자전거가 나가고 다른 때와는 달리 기어 한단계위를 사용해도 페달링이 가능할 때, 바로 바람의 힘이다. 덕분에 2시가 조금 넘어 가는 도중에 태평양 해안 자전거 길이 있어 가보았다.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길을 만들어 둔 것인데 군데군데 모래가 쌓여있어 전진이 어려웠다. 해안에는 풍력발전을 위한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있고 이따금 조깅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이 보였다. 2시가 조금 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캠핑장 가격을 물어보니 6000엔이라고 했다. 아무리 골든위크라도 너무 비쌌다.
잠시 고민하다 좀 더 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야영이 안 된다면 오늘 최대한 갈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었다.
내일의 트랙로그를 켰다. 길을 가는데 별안간 산이 나타났다. 그리고 터널이 나타났는데, 자전거는 통행금지였다. 터널 옆으로 길이 나있어, 이곳으로 가봤더니 산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보였다. 이 길은 GPS 상에도 나와 있지 않다. 이 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잠시 후 그 길에서 내려오는 차를 세워 몸언어로 산을 넘어가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 중에 이 길은 '무리데스' 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길로 가야 한다는 뉘앙스 같았는데 GPS까지 동원해서 길을 경로를 알아낼 수 있었다. 덕분에 더이상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저녁 6시가 가까워오면서 숙소를 잡아야 했다. GPS 지도 상에 시즈오카역 근처에 숙소표시가 많은 걸보고 그리로 갔다. 그곳의 숙소 중 한곳에 여장을 풀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시즈오카 현 하마마쓰 시 니시 구 마이사카초 벤텐지마 5005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시즈오카 현 시즈오카 시 스루가 구 이나가와 1丁目3−34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119.36 km
시간 : 10시간 40분 21초 (2012-04-27 17:06:55 ~ 2012-04-28 19:25:56)
평균 속도 : 11.18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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