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숙소에서 자서 그런지 푹 잤다. 오늘의 목적지까지 약 60 킬로미터(비교적 가까운)이다. 체크아웃시간 10시에 맞춰 호텔을 나섰다.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불과 언덕 하나를 올랐을 뿐인데 상의가 땀으로 젖었다.
사고 이후 라이딩하면서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있다. 바로 길 루트인데 GPS로 가야 할 길을 미리 확인한다. S자나 8자 도로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필시 급 오르막이나 내리막이기 때문에 미리 끌바를 한다. 앞 브레이크가 재 구실을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연속 3일째 순풍이 불어주어 편하게 라이딩하고 있다. 덕분에 4시가 조금 못되어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닷가에 인접한 무료야영장인데 시설이 왠만한 유료야영장에 못지 않았다. 공원 안에 있는 야영장인데 워낙 넓은 데다가 월요일이라 야영을 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바닷바람도 적당히 불어주어 텐트 안에서도 덥지 않았다. 텐트를 치고 바닷가로 나갔다.
돗토리 이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해변에 모래사장이 잘 발달되어 있다. 같은 동해와 인접해있는 니이가타에서 아오모리까지의 해안에서 백사장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곳곳에서 조금 뒤면 시작될 피서철을 맞이하여 공사가 한창이다. 아직 바닷물이 차서 수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윈도서핑과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PS. 드디어 거리 표지판에 시모노세키가 등장했다.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거리는 아직 200 킬로미터 넘게 남았지만 어쨌든 후쿠오카에 거의 다가선 느낌이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시마네 현 오다 시 오다초 오다 イ317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시마네 현 하마다 시 고쿠부초 1406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55.35 km
시간 : 5시간 50분 56초 (2012-06-24 19:21:27 ~ 2012-06-25 16:22:38)
평균 속도 : 9.46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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