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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8일 일요일

출장으로 다녀온 상하이 - 음식, 일 문화

무려 한달 반의 중국 상하이 출장 동안에 갔던, 먹었던, 그리고 보았던 것들

음식 문화



가까운 나라면서, 게다가 최소 일주일에 한 끼는 중국요리를 먹을 정도로 나름 많이 먹어봤다는 생각에 익숙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본토에서 먹는 중국 요리는 많이 달랐다.

여러 요리를 시켜서 각자의 접시에 덜어먹는 다던지,
먹고 싶은 음식은 접시 아래의 유리 원판(위 사진처럼)을 돌려 자기 앞으로 오게끔 한다는 지,
중국사람들이 생각보다 쌀밥을 별로 먹지 않는다던지(오히려 밀가루 음식을 더 많이 먹는 듯)

등의 음식문화는 낯설게 느껴졌다.

일하는 문화


출장기간 동안, 상하이 R&D 사무실에 일했는데, 이곳은 우리로 치면 가산 또는 판교 디지털 단지처럼 IT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여기 근무하는 사람들 얘기로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직접 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고, 기존의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보다는 학교 캠퍼스 분위기를 내려고 한 것 같아 보였다.

그들과 일하고 대화를 하면서, 말로만 듣던, 중국 IT 회사들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점차 커지는 중국 시장을 위해 대규모의 R&D 센터를 만들고 있고, 또한 R&D 인력에 대한 투자를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을 뿐만아니라, 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회사들에 의해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일하는 문화였다. 개인적으로 볼때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사람답게 일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절반이 정시퇴근을 하고, 아무리 늦어도 저녁 8시 30분 정도에는 거의 모든 직원들이 퇴근을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출장 온 나, 그리고 함께온 직원만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날이 잦았다.

중국이 공산주의라서, 기업이 정부가 지정한 근로시간을 초과할 경우, 단순 벌금형이 아닌 더 무거운 죄를 주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라서 그런 것인가?

이번 출장을 통해, 협력업체 후려치기를 통한 부품 단가와 인건비를 줄여 수익을 내는 기업들의 한계는 명확해보였다.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장 오래 일하지만, 생산성은 낮은 일 문화를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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