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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5일 금요일

2일차 - 중국 입국, 그리고 한밤 중의 숙소 찾기, 그 결과는? [서해 - 친황다오]

옷이 든 패니어를 짐으로 부친 덕에 옷을 갈아입지도 못하고 그대로 자야했다. 그래도 4인실 방을 2명이서 쓰는 덕에 불편함 없이 잤다


배규모에 비해 탑승한 승객들은 별로 없는 듯 보였다.



아침에 갑판에 나가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식당에서 파는 아침을 먹었다. 승객 대부분이 중국인이라 메뉴는 중국음식 단 한가지였다

<유일무이한 아침 식사 메뉴>

<점심은 국수>

어제 인천에서 밤 10시가 넘어 출발했기 때문에 혹여나 오늘 입항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오늘 친황다오에 들어간단다.

지루한 배안에서의 낮을 보내고 저녁 9시가 넘어 친황다오에 도착했다


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배에서 내려 버스에 싣고 입국장으로 향했다


여기서도 다행히 자전거를 분리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었다. 짐을 찾고 밖으로 나와보니 밤 11시가 가까워져 있었다.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와 있었고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었다

짐을 자전거에 싣고 GPS 를 켰다. 출발하기 전에 미리 설정해 둔 숙소의 위치를 잡고 페달링을 시작했다
늦은 시각이라 택시들만 몇몇 보일 뿐, 거리는 한산하다못해 을씨년스러웠다. 

GPS 를 따라 이동하는데, 어느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난감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물어보기도 어렵고, 어쩌다 마주친 행인에게 물었더니, 중국어를 몰라 알아들을 수 없었다.

어렵사리 GPS 가 알려준 곳에 도착을 했는데, 예약한 숙소의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마침 숙소로 추정되는 건물로 들어가던 여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이곳은 내가 찾는 숙소가 아니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비슷한 곳으로 짐작되는 곳을 알려주었다. 그곳에 도착하여 물어보니, 그곳도 아니란다. 시간은 이미 자정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때 그곳에 있던 한 남자가 자신을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 남자를 따라 약 1 Km 를 뛰다시피 하여 비로소 내가 찾던 숙소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건물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숙소가 있는 건물이 공사 중이라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가 숙소에 전화를 걸어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알려주었다. 천신만고 끝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

그에게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방에 들어와보니 밤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정말 긴 하루였다.



여행 첫 날부터 여러 사람들의 도움 덕에 무사히 숙소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여행의 시작이 좋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73.92 km(실제 라이딩 거리는 10여 km 남짓)
누적 거리 : 68.87 km

[지도 정보]



[고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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