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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8일 목요일

683일차 - 오전동안의 마드리드 관광 [마드리드 - 터키(이스탄불)]

조지아행 비행기 출발시간이 오후 2시 반. 공항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두 세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어제 못한 마드리드 관광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왔다. 여행 가이드북에서 추천하는 많은 명소들 중 한 곳인 El Retiro Park 로 향했다.

<REFUGEES WELCOME>


꽤 큰 규모의 공원. 호수가 있고, 곳곳에 동상과 조각상이 있었다. 군데군데 옛날 양식의 건물도 보였다. 아침 시간이라 조깅을 하는 사람들, 운동을 하거나, 소풍을 나온 어린 학생들이 곳곳에 보였다.






특히 건물 전체가 투명한 유리로 된 PALACIO DE CRISTAL 이 기억에 남는다.









정오에 가까워지자,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어제 검색해둔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니 뭔가가 적힌 종이쪽지가 붙어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니 위치가 옮겨졌다고 변경된 위치를 알려주었다. 출발 시간까지 2시간 이상이 남은 상황이라 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불안감이 엄습했다. 예전 인도에서 카자흐스탄을 갈 때 생각도 나고(결국 비행기를 놓쳤었다). 배차시간이 짧다던 버스는 30여 분이 지나 나타났고, 그때까지 만들어진 긴 줄의 승객들을 싣고 거의 만차가 된 상태로 출발 했다. 예약 확인 메일에 적힌대로 1번 터미널에 내려서, 공항에 들어가자마자, LCD 스크린에서 내가 탈 비행기를 찾기 시작했다. 상태를 보니, 아직 티켓팅이 진행되고 있었다.

'휴~ 다행이다'

항공사 창구로 가서 여권과 예약 확인 메일을 보여주었다. 직원이 여권을 보고 말하길,

'조지아 비자가 없는데?'
'한국사람은 비자가 필요없다구.'
'잠깐만 좀 알아봐야 겠어.'

그러더니, 어딘가로 사라졌다.

'음.. 무비자 360일인데..'

얼마뒤 돌아온 직원은 흔쾌히 두 장의 비행기 티켓을 쥐어 주었다.
마드리드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9시가 되어서야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서 자정까지 기다린 후, 조지아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이스탄불 공항에서는 터키 화폐인 리라 만 사용가능 했다. 뭐라도 사먹기 위해서는 별도로 환전을 해야 했는데, 환율이 좋지 않아 마드리드에서 가져온 빵으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약 3시간 가량을 기다려 탑승했다. 조지아로 가는 내내,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몸은 피곤하고 자리는 영 불편했기 때문이다.

'갈 때도 이랬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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