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또는 구글 앱스토어에서 'likewind' 를 검색해서 설치해주세요. 설치링크

2017년 12월 9일 토요일

111일차 - 베트남에 힌두교 사원이라니 [Nha Trang]

아침 일찍, 잃어버린 곳 근처에 가서 길가는 사람들에게 쪽지(핸드폰을 잃어버렸다. 이 근처의 경찰서가 어디에 있나?)를 보여주며 물었다. 다행히 경찰서를 찾을 수 있었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관과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잃어버린 시간, 장소, 휴대폰 제조사 등을 물어봤다.

내가 잃어버린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자신이 아는 곳이라고 했다. Police report 를 받을 수 있냐고 묻자, 3일 후에나 가능하다고 했다. 그때 쯤이면, 나트랑을 떠난다고 했더니, 메일로 보내줄 수 있다고 했다.
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주고는 경찰서를 나왔다. 뭐하나 해결된 것은 없고,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나트랑 해변을 즐길 기분은 아니었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방안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해변으로 향했다. 지금껏 본 베트남 해변 중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해변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파라솔들이 일렬로 설치되어 있었고, 그아래 누워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따가운 햇볕 탓인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보다 그늘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원래 계획은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것이었는데,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대신했다(카메라도 있고, 수영복도 없고해서). 해변을 걷고나서, 가이드북에 나온 근처 사원(Tháp Bà Ponagar nha trang) 으로 향했다. 이곳은 힌두교 중심이었던 옛날 참파 왕국 당시 건립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껏 보아온 중국풍의 불교사원과는 많이 달랐다.
특히 탑에 새겨진 문양과 한쪽 벽에 새겨진 코끼리 조각이 인상적이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이런 형태의 힌두사원들을 더 자주 보겠지.





 <나트랑 해변>




 <수상 주택>


<더위를 피해 다리 밑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는 현지인들>
  

<힌두교 사원. Tháp Bà Ponagar nha trang>







 





PS1. 달랏을 가려던 루트를 포기했다. 어제 일어난 휴대폰 사건도 어쩌면, 너무 무리해서 발생하지 않았나싶다. 대신 해변을 따라 호치민으로 가는 다소 완만한 오르막 루트로 가기로 했다.

PS2. 대형마트에 갔다가 근처 휴대폰 판매점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잃어버린 것과 동일한 모델의 제품을 봤다. 가격을 보니 30만원. 중고란다. 옛날 모델이라 당연히 새것은 없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