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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요일

114일차 - 나이탓인가 [Luong Trung - Dong Nai]

요즘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있다. 한달 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잠이 덜깬 상태로 출발 준비를 하다보니,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늘 아침에도 5시가 조금 넘어 숙소를 나와 달리기 시작하는데, 어느 정도 달리다가 아래를 보니, 케이지에 있어야할 물통 2개가 보이지 않는다.
숙소에 두고 온 것인가?

결국 온 길을 되돌아 숙소로 갔다. 문제는 숙소에도 없었다는 것. 멘붕이었다.
어디갔을까. 길에 앉아 곰곰히 떠올렸다. 얼마후 비닐봉지에 넣어둔  것이 기억났다.
'그럼 그렇지.'

또 다른 한번은 숙소에 와서 슬리퍼를 꺼내려 패니어를 열었는데, 있어야할 슬리퍼가 보이지 않는다.

'아뿔사 아침 숙소에 놓고 왔나?'

순간 머리가 하얘졌지만, 다른 패니어에 들어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요즘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몇 주 만에 비 다운 비를 맞으며 라이딩을 했다. 아침부터 먹구름이 끼어 있더니, 결국 비를 뿌렸다. 비가 온 시간 자체는 얼마 길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양은 하노이를 빠져나갈 때 맞닥드렸던 때와 비슷했다.
130여 킬로미터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제 100 여 킬로미터만 더 가면 호치민이다.

<비가 오고 난 후, 도로 위엔 희미한 무지개가>

PS. 베트남에서는 드물게 무슬림 사원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베트남에서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것 같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31.77 km
누적 거리 : 6908.9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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