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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2일 금요일

168일차 - 긴 휴식의 여파 [Chanthaburi - Ban Wat Khlong Kung]

한달 만에 첫 라이딩.
알람소리에 7시 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 준비를 했다. 너무 오랜만에 준비라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체크아웃을 하겠다고 하니, 리셉션의 직원이 흠짓 놀란 눈치다.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길래, '방콕' 이라고 답했다.

이전과는 달리 핸들바 백에 고프로를 달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예상과는 달리, 미세한 진동이 있을 때마다 카메라에 그대로 전달되고, 무게 때문에 고개가 자꾸 숙여지는 문제가 있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

목적지까지는 75 km. 오랜만의 라이딩인 만큼 무리하지 않게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오르막도 무척 힘들게 느껴졌다. 50 km 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왼쪽 다리에 틍증을 느꼈다.
여파가 이렇게 클 줄이야.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려니, 서양 외국인이 나온다. 주인이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독일에서 왔고, 태국 사람과 결혼해서 20년 넘게 이곳에 살고 있단다. 그러고 보니, 여타 태국의 숙소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Booking.com 에서의 후기(평점이 무려 9.4)가 말해주듯 깨끗하고 깔끔하다.

짐을 풀고, 고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곰곰히 생각해봤다. 결국, 오늘쪽 핸들 위에 달기로 했다. 기존에 있던 벨은 떼버리고.

셀카봉을 케이블 타이로 핸들에 고정시키고, 끝에 고프로를 달았다. 테스트할겸 라이딩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진동 때문에 이따금 카메라가 돌아가는 것만 빼고.

겨우 75 km 인데 무척 피곤하다. 내일은 오늘보단 낫겠지.

<각 방문마다  전기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방콕까지 대략 200km 남았다>


PS. 태국에서 숙소를 찾고싶다면, 24 라는 숫자가 쓰여진 간판을 찾으면 된다. 24 시간 내내 영업한다는 뜻이다. 즉 모텔을 의미한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6.19 km
누적 거리 : 8018.6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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