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또는 구글 앱스토어에서 'likewind' 를 검색해서 설치해주세요. 설치링크

2019년 9월 29일 일요일

179일차 - 뜻밖에 알게된 아프리카 루트정보 [Nakhon Pathom - Kanchanaburi]


오늘의 루트는 대부분 한적한 시골길이었다. 왕복 2차선 도로임에도 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아, 좋았다. 323 번 도로를 진입하기 전까지는.

방콕을 떠나오면서부터 주변 환경(특히 경치)이 많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 도로 위를 달리다보면, 목격하게 되는 것이 바로 로드킬(Roadkill) 당한 동물들이다. 지금까지는 개가 많았다면, 어제와 오늘은 뱀, 그리고 이구아나 류의 도마뱀이 가장 많다.

도로 옆이 웅덩이에다가 수풀이 우거져있다. 가장 자리 끝으로 붙어서 달려야 하는데, 한번은 수풀 사이로 뱀 꼬리가 보였다. 흠칫 놀라, 멈춰서 보니, 이구아나였다.


<남아공에서 온 Gareth>

칸자나부리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한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정확하게는 자전거를 개조한 오토바이 여행자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다는 그(Gareth)는 4월부터 태국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한단다. 3주간의 휴가 동안 여행을 하고 있다고. 그의 자전거(?)는 엔진이 달려있어, 최대 시속 45km/h 까지 낼 수 있단다. 덕분에 긴 거리를 하루에 이동할 수 있다고.

그는 주로 temple 에서 묵는 다고 했다. 그곳에서는 무료로 숙박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했다. 오늘은 Erawan National park 까지 간다고 했다. 약 50~60km 거리인데, 그의 모터 자전거라면 충분해 보였다. 이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내가 아마 2년 후 쯤에 아프리카에 갈 것 같은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게 좋을까 아니면 왼쪽으로 내려가는게 더 안전할까?'

"동쪽이 더 안전해, 동쪽은 소말리아를 빼고는 안전한데 비해, 서쪽은 분쟁지역이 많거든."

루트에 관해 얘기하던 중, 그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배로 남아메리카로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얼마전 내 프랑스 친구가 그렇게 해서 갔었어"

"그런 ferry 가 있어?"

"ferry 는 아니고, boat 였어, 짐을 운반하는 배에 껴서 탄거지, 아마 알아보면, 구할 수 있을거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배편은 없고, 출항하는 선박에 contact 해서 알아봐야할 것 같다. 아무튼 방법은 있다니, 좋은 소식이다.

<태국의 흔한 쇼핑몰 모습>

PS. 칸차나부리는 세계 2차대전 당시를 주제로했던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하다. 내일 그곳에 방문하기 전에 "콰이강의 다리" 를 다운받아 봤다.
당시 일본은 방콕과 양곤을 연결하기 위해 콰이강에 기찻길 건설을 계획한다. 영국 군 포로들을 시켜 이를 달성하려 했다. 이곳이 엄청난 격전지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있지만, 영화 속의 얘기가 100% 실화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엄청난 영국인들의 장인정신과 자존심을 기반으로 정해진 시간내에 건설이 완료되지만, 미국에서 특파된 요원들에 의해 폭파되는 걸로 영화는 끝났다.
영화 속에서 이곳 칸차나부리는 밀림으로 표현된다. 포로들이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정글. 지금 이렇게 도로가 뚫리고 건물이 세워진 걸 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을지.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1.04 km
누적 거리 : 8351.4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