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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9일 일요일

180일차 - 전쟁이 남긴 흔적, 콰이강의 다리 [Kanchanaburi]

어젯밤 늦게까지 영화를 봤던 관계로 오전까지 늦잠을 잤다. 오후에는 어제 봤던 '콰이강의 다리' 영화의 무대였던 'Death railway bridge' 와 깐자나부리 시내에 볼 만한 곳을 돌아다녔다.



숙소에서 콰이강의 다리까지는 약 4~5km 정도. 콰이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강 주변으로 숙박시설들이 자리해 있었다. 이 곳들은 floating house 라고 해서 강물에 띄워 놓은 방갈로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어딘가에서 틀어놓은 음악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강을 따라 더 올라가다보면, 숙박업소들과 식당, pub 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오후 2~3시 정도의 대낮임에도, pub 에서 술을 마시는 서양 할아버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각 나라의 이름을 딴 도로 표지판들을 볼 수 있는데, 프랑스, 뉴질랜드, 일본, 한국, 심지어 아프가니스탄도 있었다.


<식수를 파는 자판기>

전쟁 중에 사망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묘지가 있었다. Allied War Cemetery.
어제 영화에서도 보았듯 대부분 서양에서 파병된 군인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 중에는 서양사람들이 많았다.

비석에는 저마다의 이름과 나이 등이 새겨져 있었는데, 대부분 20대 초중반이 많았다. 이들이 지금의 깐자나부리를 본다면 아마 놀라지 않을까.

'정글은 어디가고, 마을이 들어서다니!'

시대를 잘못 타고난 것일까.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한시간이 조금 넘어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했다. 물론 당시에 만들어진 다리는 아니다. 그동안 개보수와 했을 것이다. 변하지 않은 것은 바로 위치일 것이다. 다리 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기찻길 다리를 따라 콰이강을 건넜다.

어제 봤던 영화와 오버랩되며, 한동안 다리 아래와 옆 건너편을 바라다보았다.







<다리에서 내려다 본 콰이강>

PS. 어제 물이 든 물통을 냉동실에 넣었다가 물통에 금이 가는 사고(?)가 있었다. 뜨거운 물을 부어도 유해한 성분이 나오지 않는 BPA-Free 제품인데, 차가운 것에 이토록 약하다니.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는 것 같다. 오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자전거 샵에서 Camelbak 에서 나온 물통을 구입했다(480밧). 우리돈으로 약 15000 원인데, 국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했다.

PS2. 숙소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재래 시장을 발견했다.

PS3. 태국에서는 태권도가 어느정도 인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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