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예정인 Taksin mahatrat 국립공원까지는 겨우(?) 32km 에 불과하지만, 고도차이는 700m 가 족히 넘는다.
나흘 만에 인터넷 세상과 만난 만큼, 필요한 것들을 다운로드 받고, 정보를 검색하고 등등, 최대한 늦게 체크아웃(대략 12시 정도)을 했다.
Tak 에서 매솟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이제 정말로 태국의 끝이 보이는 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얼마못가
산들이 보이고, 공사구간에 접어 들었다.
다른 구간에서도 이미 봐왔지만, 검문구간이 있다. 매솟으로 가는 구간은 그냥 통과지만, 반대로 Tak 으로 들어오는 구간은 꼼꼼히 체크를 한다.
목적지 국립공원이 해발고도 900 여 m 에 위치한 만큼, 초반의 100여 미터에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이때부터
두시간 가까운 끌바를 시작되었다.
쭉 이어지는 공사구간은 매솟까지의 도로를 지금의 왕복 1차선에서 왕복 2차선으로 늘리기 위함인데, 완공이 되면, 좀 더 쾌적하게 미얀마와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다.
반대편 차선에서 자전거 한대가 끌바로 내려오는데, 자세히 보니, 여행자다.
'내리막인데도 끌고 내려오다니...
무슨 문제가 있나'
오고가는 차량들 때문에 자초지종을 묻지 못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엄지를 들어 응원해주었다. 아마도 그는 미얀마에서
오는 길일 테다.
해발고도 900m 라고 너무 만만히 볼 탓일까. 끌바를 하는데도 몇 발자국 못가 멈춰서서 쉬어야 할 정도로 힘들다.
대형트럭들도 거의 기어가다 싶을 정도로 경사도가 심한 구간이 군데군데 있다.
장시간의 끌바 끝에 Taksin mahatrat 국립공원 입구 간판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약 1.2km 정도를 더 올라가야
비로소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다.
입구에서 입장료 200밧을 지불했다.
태국의 모든 국립공원이 외국인 입장료가 200 밧인지는 모르겠다. 지난 2번의 경우와 비교해볼 때,
아예 받지 않거나, 100밧이었다. 암튼, 캠핑장 팻말이 꽃혀있는 곳을 찾아갔다.
놀랍게도(?) 몇몇 텐트들이 쳐저있다. 오늘 밤은 혼자 자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캠핑장에 있던 사람들이 나를 보고는 신기한 듯 쳐다본다. 아마 나를
외국인으로 봐서라기보다는 이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왔다는 점 때문일테다.
텐트를 치고 샤워를 한 후, 어제 사온 식빵으로 저녁(토스트+쨈+커피)을 먹었다.
이곳은 지난 2곳의 국립공원보다 규모가 훨씬 컸다. 그리고 좀더 유명한 듯 했다. 고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모기는 거의 없었다(너무 다행이다.
사실 Maewa 는 너무 많았다. 이를 대비해
모기향을 두 통이 들고 왔다).
저녁이 되자, 오토바이 캠핑족, 오토
캠핑족들이 추가로 텐트를 쳤다.
여기저기서 사람들 얘기소리, 음악소리가 들렸지만, 이따금 이렇게 시끌벅적한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로그 정보]
<우회전 Mae sot 방향으로 가야한다>
<비교적 널찍한 갓길. 태국을 여행하면서 도로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왕복 2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를 설명하는 팻말인 듯>
<지난 2군데보다 시설면에서 훨씬 크다>
<모두 빈 텐트들. 대여해주는 목적으로 설치해두었다>
달린 거리 : 32.35 km
누적 거리 : 9848.1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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