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개발자로서의 목표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준 책이다"
언제부터였을까?
커널 프로그래머,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자.
말로만 들어도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직함들이다(물론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나 역시 저런 직함을 얻기위해 이쪽 바닥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돌이켜보면 나는 진정 프로그래머가 아니었다.
요즘도 가끔이지만, 내가 개발자가 아닌 관리자로 직업을 시작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이 책에서는 나 같은 가짜 프로그래머가 아닌, 진짜 프로그래머 6명이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과연 오픈소스 프로그래머들이 있기나 할까? 하고.
아는 지인이나 학교 선배 중에 이러한 사람이 있다면,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볼텐데, 그런 인맥이 전무한 나로서는 이 책이 그동안에 가져왔던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결해 주었다.
6명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비교적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접했다는 점, 머리가 좋아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는 점, 자신이 활동했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인해 좋은 직장을 얻었다는 것 등이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읽으면서 짜증이 날 정도로 그들은 엄친아 캐릭터다.
점차 출신학교같은 배경보다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경험(=실력)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 같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데 급급해하기 보다는 작은 부분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들이 손쉽게 외국 취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명성을 쌓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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