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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5일 월요일

나의 한국현대사


"역사는 돌고 돈다는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책"

오랜만에 리뷰를 쓰는 것 같다.

이번 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가 쓴 저서이다.

책에서는 저자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55년 동안의 한국 현대사를 다뤘다. 그 중에서도 그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역사들을 꼽아 기술했다.

현대사는 가장 최근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를 알 수 있는 사료, 자료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내 기억을 돌이켜봤을 때도, 학교에서 배운 국사 교과서에서 현대사에 대한 내용은 마지막 페이지 몇 장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부분은 워낙 끝부분에 있는 탓에 기말고사 범위에도 들지 않았다!

TV 의 역사 드라마에서도 거의 대부분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다룰 뿐,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거의 없다. 물론 현대사의 경우, 당시 인물들이 현재 생존해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는 점은 있다.
하지만, 현대사는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역사라 할 수 있겠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그것이 오늘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점에서 현대사를 제대로 알고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현대사 뿐만 아니라 역사는 훗날 이를 기술하는 역사가들에 의해 평가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사건, 인물을 두고 사람들마다 정반대의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저자의 인식이 100% 맞다고는 확신할 수는 없기에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참고자료를 인용했다.

책을 읽으면서 시대가 바뀌어도 비슷한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이 책은 연대기 순으로 쓰여졌다). 마치 패션의 복고 유행처럼.

각 나라마다 그나라 국민수준에 맞는 민주주의를 갖게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국민 소득과 민주주의는 결코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 수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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