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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5일 월요일

훔볼트의 대륙


"우연히 알게된 훔 볼트. 그의 다방면의 업적이 있었기에 지금의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는 진정한 과학자였다"

자주 듣는 팟캐스트에서 훔 볼트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서, 이 과학자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도서관의 신간코너에서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을 언급하기 전에 인간 훔볼트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는 17 ~ 18 세기에 살았던 독일의 과학자이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한 그는 그의 이름을 본 딴 용어들이 많다(훔볼트 대학교, 훔볼트 해류, 훔볼트 펭귄, 훔볼트 오징어 등)
이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발견해낸 것들이다.

그는 유복한 가정에 태어났다. 그래서 왠만해서는 안정된 미래가 정해져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자신이 생각하고 상상하던 것을 손수 확인하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남아메리카로 떠난다. 수중에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투자해서.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콜럼버스가 처음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그 곳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식물학자였던 봉플랑과 함께 였다.

그들은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발견한 식물, 동물 그리고 원주민들과 그들의 문화를 빠짐없이 기록하였다. 또한 당시의 최신의 장비들을 사용하여 지형의 높이와 기압등을 측정했다. 그때 측정했던 침보라소 산의 높이는 현재 알려진 높이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그때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진 그 산을 아무런 안전 장비없이 등반했다.

훔볼트는 자신이 발견하고 정리한 자료를 자국과 여행에 도움을 준 스페인 및 유럽에 전파했다. 이후 이것이 그를 당시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 알려지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낯선 아메리카에서 자신이 겪은 모든 것을 기록했다. 고산 증상으로 인하여 잇몸에 피가 나자, 괴혈병의 원인이 부족한 산소 때문이라는 알게되었고, 생전 처음 본 전기 뱀장어를 산 채로 잡기 위해 직접 자신이 손으로 잡아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원주민들이 사냥에 사용하는 독을 직접 맛보기도 하는 등 자신의 몸을 도구 삼아 결과를 모두 기록했다. 훗날 이런 자료들은 의학을 비롯한 여러가지 분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훔볼트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 때 당시의 유럽 사람들이 원주민들을 보는 시각과는 전혀 다르게 그들을 대했다는 것이다. 그는 노예제도를 반대했으며, 자신의 여행에서 원주민들을 강제로 동원시키지 않았다. 또한 그들의 문화를 존중했다. 참고로 당시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는다는 명목 하에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기존의 원주민 문화를 마구 파괴해갔었다.

그가 지금까지도 위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정리해보면, 기존의 관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했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 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했던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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