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주일을 묵었던 숙소를 나오는 날. 아침부터 짐을 내려 자전거에
싣고 있으니, 숙소 직원과 지배인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
"어디로 가는거야?"
"응. 나갈랜드"
초반 절반까지는 평탄한 도로가 이어지다가, 60km 이후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kohima 는 고도 1600m에 있는 곳으로서, 가기위해서는 꼬불꼬불한 8자도로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렀을 때, 앞으로 가게 될 마을에서 숙소가 있는지 물었다.
이때가 오후 3시라, 60km 거리의 kohima 까지 가는 것은 무리였다.
주인의 말로는 여기서 갈 수 있는 숙소가 있는 가장 가까운 마을은 mao 였다. 거리는 대략 25km 정도.
이곳은 다른 곳 보다도 한 시간정도 일찍 해가 지기 때문에(그래서
나는 아예 미얀마 시간으로 생각하고 움직인다) 그곳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4시 반 무렵이 되니, 해가 지고 사방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라이트를 켰지만, 도로 곳곳에 파인 곳이 있어서, 마음놓고 달릴 수 없었다. 빨리 잘 곳을 찾아야 했다.
좀처럼 텐트 칠 곳이 보이지 않다가, 차도 옆으로 난 작은 길이 보였다. 일단 자전거를 세워두고, 확인차 길을 따라 내려갔다.
다행히 인적이 없어 보이는 길이 었다. 산 중이라 밤에는 거의 차량 통행이
없을 것 같아, 큰 길에서 보이지 않을 만한 곳에 텐트를 쳤다.
가진 거라곤, 물 한병, 초코바 1개 반, 식빵 3장 이
전부였다. 내일 아침에 먹을 것을 남겨 놓아야 했기에, 초코바
반개만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고도를 보니 1400m 다. 텐트 문을 모두 걸어 잠궜는데도,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그나마 침낭이 있어, 불편함 없이 잘 잤다.
고도를 보니 1400m 다. 텐트 문을 모두 걸어 잠궜는데도,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그나마 침낭이 있어, 불편함 없이 잘 잤다.
<산촌의 모습>
<산의 위에 마을과 건물들이 들어서있다. 저 곳까지 올라야 한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92.79 km
누적 거리 : 12000.9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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