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인도에 들어오고나서 부터 전반적으로 몸이 좋지 않다. 특히
양쪽 발목 쪽이 쑤시고 아프다.
현재 발목에는 여러 군데의 상처들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어디 부딛히거나, 넘어져 생긴 것도 아닌데, 쉬이 낫질 않는다.
상처 부위에 딱지는 생겼는데, 계속해서 고름이 나온다. 일어설때나 걸을 때, 특히 발목이 아프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쉬는 것이다. 어제 저녁부터
속이 좋지 않았는데, 아마도 어제 점심 때, 손을
씻지 않고 먹은 것 때문에 탈이 난 듯 싶다. 아직 손으로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특히 밥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도사(Dosa) 는 그래도 좀 나은데.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숙박을 하루 연장했다. 그리고는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몸이 무겁다.
늦은 오후 점심 겸 저녁을 먹기 위해 밖을 나섰다. 3/4 정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일요일이구나.
어제 저녁에 둘러봤던 곳의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인도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을 먹고 싶은 이유였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디마푸르 기차역이 있다. 새벽에 기차 경적소리가
방까지 들릴 정도로 가깝다. 기차역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 선로를 넘어야 한다.
아무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선로를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도 그들
틈에 끼어 선로를 건넌다.
야채와 과일을 파는 노점상들 뒤로 hotel 간판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물론 식당을 의미한다. 혹시나 중국 식당이라도 있을지 눈을 씻고
찾아봤지만, 전부 인도 현지 식당 뿐이다.
결국 만만한 Pork rice 를 주문했다. 숫가락 대신 손으로 먹어야 하는 것만 빼면, 미얀마에서 먹던 맛과
거의 동일하다. 며칠 전부터 뭔가 얼큰한 것이 땡긴다. 한인마트라도 없을까?
PS. 인도에 들어와서 숙소에 대해서 바뀐 점이 있다면, 매일 밤에 카운터에서 방으로 전화를 해서 저녁을 먹을 거냐고(room
service) 묻는 것이다. 물론 나가서 사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매일 전화로 일일이 이미 저녁을 먹어서
괜찮다는 말을 하기가 귀찮기도 하다.
<저녁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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