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게, 숙소를 하루 더 연장했다.
하루 푹 쉬어가기로 한 것이다. 거의 종일 숙소에 있었다. 오전에는 한동안 사놓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고 오후에는 가이드북을 참고삼아 앞으로의 루트를 궁리했다.
현재까지 결정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바라나시 이후 최단거리로 뉴델리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뉴델리 도착 이후로, 1~2 달
가량 배낭여행을 한다.
3. 뉴델리로 돌아와서 비행기로 스탄(Stan) 국가 이동 후, 이란을 통해 유럽으로 향한다.
1번의 경우, 당초 계획은 중간에
카주라호나 아잔타 같은 곳을 들러가기로 했으니,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높아지고 있기에 결정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안전상의 이유로 최대한 인도에서의 라이딩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다.
2번의 경우, 배냥여행 기간동안 자전거와
짐을 맡겨야 하는데, 이미 warmshower 호스트로부터 짐을 맡겨도 좋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그럼에도 다른 방법들을 계속 알아볼 계획이다.
3번의 경우, 인도 이후의 루트에 대해서 오랜 기간동안 고민을 해왔다. 단순하게만 보자면, 인도 서쪽에 있는 파키스탄을 육로로 넘어가는 게 맞다. 하지만 '제 3국(인도)에서는 비자를 받을 수 없고 반드시 서울에 있는 파키스탄 대사관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비자 정책 때문에 결국 파키스탄을 고심끝에 포기했다. 그리고나서 구글맵을 띄워놓고 이란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아프가니스탄 : 별다른 언급을 할 필요도 없이 외교부에서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었다.
- 타지키스탄,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 지도 상으로 볼 때, 인도에서 바로 갈 수는 없고, 중국을 통해 가야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이 티베트자치구 지역이기 때문에 자전거여행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에 관해서는 이미 중국 여행을 하면서 인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이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의 영토 분쟁지역(실제로 구글맵 상에 실선이 아닌 점선으로 그어져 있다)이라 국경 출입이 가능한지도 불확실했다.
이쯤되니, 육로로 이란을 간다는 건 사실 상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결국 비행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노선과 항공사별 자전거 수화물 규정과, 가격등을 고려해서 목적지를 결정할 것이다.
- 아프가니스탄 : 별다른 언급을 할 필요도 없이 외교부에서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었다.
- 타지키스탄,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 지도 상으로 볼 때, 인도에서 바로 갈 수는 없고, 중국을 통해 가야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이 티베트자치구 지역이기 때문에 자전거여행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에 관해서는 이미 중국 여행을 하면서 인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이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의 영토 분쟁지역(실제로 구글맵 상에 실선이 아닌 점선으로 그어져 있다)이라 국경 출입이 가능한지도 불확실했다.
이쯤되니, 육로로 이란을 간다는 건 사실 상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결국 비행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노선과 항공사별 자전거 수화물 규정과, 가격등을 고려해서 목적지를 결정할 것이다.
PS.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부터
갑자기 정전이 됐다. 물과 빵을 사러 들른 상점주인에게 물어보니,
가끔가다가 1~2시간씩 정전이 되는데, 이유는
원숭이들이 때문이라고 했다. 전선들이 대부분 건물 꼭대기에 연결되어 있는데, 원숭이들이 장난 또는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전선을 건드려 사고가 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묵는 방을 포함해서 건물의 모든 밖과 노출된 공간은 모두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로 원숭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다. 내가 있는 4층 방에서도 원숭이들이 자유자재로 건물을 건너다니는 걸 쉽게 목격할 수 있다.
PS2.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유난히 내 자전거에 관심을 보였던 주인과 한동안 얘기를 나눴다.
"진짜(original) 인도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남부 인도로 가라구"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진짜 인도사람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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