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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4일 금요일

287일차 - 갠지스 강가에 앉아 멍때리기 [Varanasi]

오늘은 숙소를 기준으로 갠지스 강 남쪽 하류 구간을 걸었다. 오전 10시가 넘어 숙소를 나왔더니, 날씨가 덥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는 듯 하다.

하류 역시 상류와 마찬가지로, 강 기슭에 정박된 배 그리고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멀리 강 건너편에서도 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정오에 가까워지자, 더위를 피할 겸, 계단 옆 그늘에 앉았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강변을 오가는 사람들, 목욕하는 사람들, 지나다니는 배들을 구경했다. 흔히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꽤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나중에 바라나시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권하고 싶다. 

'갠지스 강가에 앉아 멍때리기'

어젯밤 살펴본 가이드북에 따르면, 숙소 근처 강가(ghat) 에서 매일 저녁에 'ganga aarti ceremony' 를 한다고 했다. 
점심을 먹을겸, 숙소에 들어갔다가, 시간 맞춰 저녁에 나올 참이다.

내일 아침 바라나시 Old city 를 빠져나올때, 헤멜 것을 우려해 큰 도로까지 나오는 길을 걸었다. 그냥 걷기만 하는데도 인파를 뚫고 지나다니기가 쉽지않다. 최대한 이른시간에 빠져나와야 한다.

더위를 식히러 숙소로 돌아왔다. 기온을 보니 30도다 
해가 질 무렵, 숙소를 나왔다. 강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외국인들의 모습이 꽤 많이 보였다. 행사는 힌두 특유의 노래로 6시 부터 시작되었다
한 사람이 앉아 노래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이 반주를 하는 식이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자, 7명의 남자가 나와 율동을 선보였다. 그들은 각각 종과 꽃 그리고 불, 연기등을 이용했다. 힌두교 의식에서는 불과 꽃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 
공연은 1시간 반 가까이 이어졌다. 거의 끝나갈 무렵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떴다.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앞에 차려진 상에 뭔가를 받기 위해 몰려 들었다.

멀찍이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걸 받아온 현지 사람이 나에게 뭔가를 손에 쥐어 주며, 먹으라는 제스쳐를 보냈다. 손을 펴보니, 흰 알갱이 였다먹어보니, 별사탕 맛이다.

'이게 뭔가 특별한 걸까?'

PS. 물론 인도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여행을 하면서 친절함(특히 미소)을 찾아보기는 극히 드물다(보트나 릭샤 또는 마사지를 받으라는 식의 삐끼들은 예외로 한다). 특히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 후 나올때, 또는 상점에서 물건 구입 후 계산을 하고 나올 때,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 우리나라 식으로는 '수고하세요' 같은 인사말을 하게 마련이다. 영어로는 bye 정도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이런 경우, 상대방의 화답이나, 미소 같은 것을 본 적은 거의 없다. 이는 어른 뿐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들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다.
이런 상황은 유명한 관광도시나 대도시에서 특히 더 심하다.

<어딜 가든 그곳의 자전거를 유심히 보게된다>



<강 건너편에서 오는 배>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갠지스 강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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