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에 볼만한 곳들을 위주로 시내 관광을 나섰다.
- devis 폭포
- gupteshwor mahadev cave
- national mountain museum
1. Devis 폭포
폭포라고 해서, 엄청난 높이의 히말라야 산맥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상상했지만, 이와는 달리, 아담한 규모의 폭포였다.
아직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터라, 떨어지는 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폭포의 물줄기보다는 물이 갈라진 땅 속 틈으로 흘러 가는 모습이 더 인상에 남았다.
2. Gupteshwor mahadev cave
이 곳은 devis 폭포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devis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이 동굴을 지나 흐르는 것이다.
원형의 계단을 내려가 동굴 입구에 다다르면, 사방이 어두컴컴한(이따금 불빛이 있긴 하지만)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이 시작된다.
동굴 천장에서는 비가 오듯 계속 물방울이 떨어진다. 이것이 모여 군데군데 웅덩이를 이루고 있어,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내려가야 했다.
가장 아래쪽의 동굴까지 내려가면, devis 폭포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이곳 동굴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동굴을 보고 난 후, 다음 행선지인 산악 박물관 까지는 약 3km 정도 거리가 있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가는 도중, 한식당 '놀이터' 에 들러 식사를 했다.
3. National mountain museum
이곳은 네팔 산악 등정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사람들을 연대기 순으로 그리고 나라 별로 전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사진과 실제 사용했던 장비들을 볼 수 있다. 최초로 등정에 성공한 사람과 그의 등정을 도왔던 쉐르파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을 정도로, 쉐르파의 비중은 크다 .
우리나라에서 등정에 성공한 사람들을 전시한 공간도 꽤 큰 규모였다. 아쉽게도 그곳에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그 후 다른 곳을 등반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죽음을 각오할 만큼, 등산이 주는 쾌감은 큰 것임을 100%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히말라야 산맥의 8000m 고봉들의 사진을 보며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등정에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전시하고 있는 만큼, 히말라야 등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PS. 부모님의 귀국 비행기 일정 때문에 출발일인 20일(금요일) 전, 그러니까 하루나 이틀전에는 카트만두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카트만두 시내에 숙소를 잡고, 또 공항까지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카트만두 보다는 포카라에 더 머물고 싶어하시는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20일 당일 오전 카트만두에 돌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국제선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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