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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7일 토요일

도보여행 아홉째 날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 아무래도 어제의 영향 때문이리라.

늦은 점심을 여관 근처의 식당에서 먹었다. 식당 아저씨가 내가 걸어서 해남까지 가는 걸 아시고는 돈을 내지 말고 그냥 가라고 하셨다.

말씀은 고맙지만 그럴 수는 없어서 밥값을 드렸다. 가다가 먹으라며 귤을 싸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아저씨다.

요며칠 전라도에 정말 엄청난 양의 눈이 온 것 같다. 뉴스에서 보는 것과 직접 와서 보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부안의 경우에는 시내라서 도로에 눈이 거의 없었지만 부안을 빠져 나오자 도로의 눈이 녹지 않은 채로 있었다. 대개 차도만 눈을 치워놔서 인도로 걸어아 하는 나로서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다.

때때로 어쩔 수 없이 차도를 침범해 오른쪽 끝으로 걸어갈 때, 차가 내 옆을 지나가면 조마조마 했다.

어제처럼 무리하지 않고, 흥덕이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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