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었다. 야후재펜에서 본 날씨정보로는 비올확율이 80%라고 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언제 오느냐였다. 8시가 조금넘어 출발했는데 다행히 비가 잦아들었다. 가이드책에 나온 바로, 오사카는 거의 대부분 쇼핑몰이나 맛집등의 소개가 대부분이었다. 쇼핑은 별로 체질에 맞지않을뿐더러 쇼핑을 목적으로 여행온 것이 아니기에. 그래도 오사카에 왔으니, 뭔가 의미있는 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몇 군데 가보기로 했다.
1. 달리기 광고판(?)
전에 일본 여행글에서 몇 변 본적이 있는데, 은근 유명한 곳 같았다. 난바역과 산사바리역 사이의 쇼핑몰이 몰려있는 가장 붐비는 곳에 있다. 아침 인데다 비까지 오는 날씨라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2. 오사카성
대도시마다 성이 있는데 오사카성이 그랬다. 히메지성과는 달리 멀리서도 성의 전체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보려다가 밖에서 둘러보기로 했다. 들어가면 높은 곳에서 오사카시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굳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볼 수 있었다.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히메지성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오사카성 가는 길>
오늘의 목적지는 비와호수의 캠핑장.
미리 GPS 트랙으로 만들어둔 최단 경로 루트는 자동차 전용이라 자전거로는 갈 수 없는 길이 많았다. 그래서 도중에 루트를 바꿔 교토를 들러가는 길을 택했다. 교토에 들어서자마자 1차선의 좁고 복잡한 골목들이 이어졌다. 작은 골목 사이사이에는 일방통행과 차량진입이 금지된 곳도 있었다.
<공동묘지. 우리에 비해 작고 단촐하지만, 실용적으로 보였다>
몇 번을 헤맨 끝에 미로 같은 교토 중심지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 비와호수로 가야 하는데 가장 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길은 역시나 자전거 출입금지였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돌아가더라도 자전거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가야했다. 그 후로 몇 번이나 길을 헤맨 끝에 7시가 넘어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다. 관리실에 체크인을 한다고 했더니 주말만 운영한다고 오늘은 안 된다고 했다. 난감했다. 사정을 설명하니 비와호수 둔치 쪽에 야영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일단 오늘은 그곳에서 자고 내일 캠핑장에 가기로 했다. 금요일 밤이라 호수 둔치쪽에는 차량들이 꽤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화장실 뒤에 텐트를 쳤다. 내일은 쿄토여행을 시작하는 날. 대강의 루트를 짜고 일찍 잠에 들었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오사카 부 오사카 시 히가시스미요시 구 야마사카 5丁目15−20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시가 현 구사쓰 시 야바세초 고간 도로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104.3 km
시간 : 12시간 30분 6초 (2012-04-19 17:13:20 ~ 2012-04-20 20:09:57)
평균 속도 : 8.34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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