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차 - 인적없는 야영장 [교토 - 나라]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화장실 청소를 하러 오신 아저씨가 오셨다. 나를 보고 뭐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청소를 위해 텐트를 치워달라는 얘기 같았다. 짐을 빼내고 텐트를 걷었다. 오늘의 목적지 나라는 여기서 4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천천히 조금 늦게 출발할 생각이다. 어제 사온 생수로 밥을 지어먹고 어제 비를 잔뜩 맞은 자전거를 정비했다. 어제 비를 뿌렸던 하늘은 낮이 되자 더울 정도로 쨍쨍 내리쬤다.

 

생각보다 오르막이 없고 거리도 짧아 생각보다 일찍 나라에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나라근처의 야영장. 막상 가보니 인적이 없다. 왠지 불안한 느낌이다. 역시나 지금은 운영을 안 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물은 나왔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하고 트레일러를 두고 장을 보러 나라 시내로 나갔다. 간 김에 코인 세탁소가 있는지도 찾아보기로 했다.
마트에서 국산 고추장을 발견했다. 마침 집에서 가져온 것이 다 떨어져 다시는 구입하지 못할까 싶었는데, 얼른 구입했다.
코인세탁소는 찾지 못했다. 야영장으로 돌아와 텐트를 치고 늦은 저녁을 먹었다.

<나라로 가던 중에 우연히 만난 신사>

 

[로그 정보]

출발지 : [S] 일본 시가 현 구사쓰 시 야바세초 고간 도로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도착지 : [E] 일본 나라 현 나라 시 사키초 ２０４１ 위치 [구글지도] [다음지도]

거리 : 54.42 km

시간 : 4시간 5분 28초 (2012-04-22 21:35:17 ~ 2012-04-23 16:19:26)

평균 속도 : 13.3 km/h

[지도 정보]